우리나라 국민들은 작년 한해 평균 약 12g을 먹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의 2배 이상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9일 발표한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작년 한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적으로 섭취한 소금은 약 12g(나트륨 4791mg)으로, 2010년(4831mg)보다 소폭 감소해 증가추세가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는 WHO가 제시하는 권고기준 5g(2000mg)에 비하면 여전히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나트륨 섭취량 연도별 추이는 △1998년에서 4582mg △2001년 4967mg △2005년 5260mg로 늘어나다가, △2007년 4453mg으로 잠시 주춤하다 △2008년 4608mg △2009년 4618mg △2010년 4831mg △2011년 4791mg으로 다시 꾸준히 증가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나트륨 섭취량은 일본(2009년 남자 4567mg, 여자 3898mg), 미국(2005~2006년 전체 4366mg), 영국(2011년 전체 3189mg, 남자 3661mg, 여자 2677mg)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도 높은 편이다.
나트륨 섭취량은 성별, 거주지역, 소득수준 등과 상관없이 모든 인구집단에서 높았으며, 특히 30~40대의 섭취 수준이 높았다. 남자(30~49세)는 WHO 권고기준 대비 3.4배인 6808mg을 섭취하고, 여자(30~49세)는 WHO 권고기준 대비 2.3배인 4687mg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섭취의 주요 음식은 김치류, 찌개류, 면류 등이었으며, 김치류는 전 연령에서, 20대까지는 라면, 50대 이후에는 찌개류로 섭취하는 비율이 높았다.
나트륨은 섭취 장소로는 절반 이상(53%)이 가정식으로부터 섭취하고 있었으며, 36% 가량은 음식업소 음식·단체급식 등의 외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 빈도가 잦은 30~40대 남자는 나트륨의 50% 가량을 외식으로 섭취했다.
가정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는 지속적으로 감소(2008년 66%→2011년 52.7%) 하는 반면, 외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는 지속적으로 증가(2008년 29%→2011년 36.1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나트륨 섭취량이 여전히 높기는 하나,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나트륨 줄이기에 동참하는 건강음식점 지정을 확대하고, 외식업중앙회 등을 통해 싱겁게 조리하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유도해 외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