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적인 지프형 차량인 G클래스(G바겐)의 미래를 점칠 수 있는 콘셉트카가 공개됐다. 이 차는 에너지포스(Ener-G-Force)라는 이름으로 명명됐으며 한국인인 이일환씨의 손길을 거쳐 탄생했다.
현행 G클래스는 갤랑데바겐(Geländewagen)이라는 이름으로 1979년에 군사용으로 만들어진 모델이다. 지금까지 32년간 큰 디자인 변화 없이 생산된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 제조사) 최장수 모델이기도 하다.
그동안 다임러는 이 차의 후속모델 격으로 모노코크 바디를 채용한 M클래스나 GL클래스 등을 내놨지만, G바겐에 대한 인기는 식지 않았다. 심지어 바티칸 또한 이 차에 관심을 가져 80년대 교황의 퍼레이드 전용 차량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애당초 단종될 예정이던 이 차는 오스트리아 회사 마그나슈타이어에 의해 아직까지 만들어지고 있다.
이 차의 디자인은 마치 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것으로, 바퀴가 비현실적으로 크고, 이에 비해 차체는 놀랍게 날렵해 보이는 등, 이 차에서 오리지날 G클래스를 언뜻 떠올리기 어렵다. 하지만, B필러와 C필러의 간격 등에 G클래스의 디자인 비율을 차용했기 때문에 옆면에서 보면 디자인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에너지포스가 다음번 G클래스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지만, 다음번 G클래스 디자인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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