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미국 타임지가 올해의 발명품으로 선정한 차종인 '테슬라 로드스터S'를 직접 보고 조작해 볼 수 있었다.
모터쇼에서 본것도 아니고, 기자여서 가능했던 것도 아니었다. 번화가 한복판에 테슬라모터스 영업점들이 문을 열고 일반인들을 맞이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S는 언젠가 다가올 미래의 전기차가 아니라 이미 현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자동차가 된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테슬라 매장 테슬라 로드스터S는 지금까지 300대 정도 출고 돼 도로를 누비고 있고 아직 1200대가 구매 후 출고 대기중이다. 지금 계약하면 인도까지 9~10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고,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매장에 전시된 테슬라 모델S 이같은 인기 비결은 한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를 대폭 늘린 덕분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한번의 완전 충전으로 300마일(482km)을 달릴 수 있다. 이 정도 거리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고도 남는 정도다. 40분 걸리는 급속 충전을 하면 100마일(160km)까지 달릴 수 있다. 서울서 대전까지 가는 거리로, 일반적인 운전자들의 생활에는 불만이 없을듯하다.
테슬라의 급속 충전기 유지보수도 매우 쉽다. 구동부품 총 수량이 24개로, 2000여개 부품을 달고 달리는 일반 차량에 비해 월등히 적기 때문이다. 그 또한 모듈화 돼 있어 고쳐서 쓰는 방식이 아니라, 해당 모듈을 단순 교체하는 방식이다.
테슬라 로드스터의 헤드램프. 면발광 주간 주행등을 이용한 LED 헤드램프가 눈에 띈다. 배터리는 파나소닉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기본으로 12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배터리는 전부 바닥에 자리잡고 있어 무게 중심이 매우 낮고 공간 활용이 자유롭다.
테슬라 모델S의 실내. 센터페이시아의 버튼이 사라지고 대형 디스플레이가 자리잡은게 눈에 띈다. 가격은 5만~7만불로 언뜻 일반인들에게 너무 비싼 듯 하지만, 정부의 혜택을 감안하면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탑라이더 홈페이지를 오픈했지만, 한글 폰트가 없어 글씨는 깨져 보인다. 멀티테스킹을 지원하는 초대형 디스플레이 화면이어서 웹브라우징과 동시에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구입하면 바로 3500달러의 정부 지원금이 있고, 세금 정산에서 7000불의 세금이 공제돼 사실상 4만달러면 구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테슬라 모델S의 배터리는 모두 바닥에 자리잡고 있어서 중심이 낮고 공간 활용이 훨씬 자유롭다. 더구나 고속도로 카풀 차선의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공공건물에는 전기차 지정주차 구역이 있고, 여기서 무료 충전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중산층에게도 경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테슬라 모델S의 주행 관련 부품은 크게 5개 정도만 드러나 보인다. 모두 합쳐도 총 25개 모듈에 불과하다.
한편, 미국 테슬라모터스는 일본 도요타와 독일 다임러가 거액을 투자한 바 있다. 또한 도요타 캘리포니아 공장을 인수해 전기차 대량 생산에 나섰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정성욱 특파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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