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A/S 만족도 조사에서 독일차 브랜드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아우디와 폭스바겐, BMW는 국산차에 비해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자동차전문 리서치업체인 마케팅인사이트는 1일, 운전자 9만5012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 조사한 ‘국산차, 수입차 브랜드별 A/S'의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수입차 A/S 만족도는 작년(802점)에 비해 21점 하락하며 781점을 기록했다(1000점 만점). 이는 국산차 평균인 789점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를 시작한 2002년 이래 처음이다. 일본 브랜드의 평균 점수는 828점으로 높았지만 독일 브랜드 평균은 766점에 불과해 전체 평균을 깎아 먹었기 때문이다.
일본 브랜드는 렉서스 837점, 인피니티 835점, 혼다 832점, 도요타 824점, 닛산 811점으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독일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808점으로 선전했지만 아우디(768점), 폭스바겐(746점), BMW(746점)는 모두 국산차 최하위인 기아차의 775점보다도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 브랜드는 일본 브랜드의 A/S에 비해 점검/수리 절차가 까다롭고 소요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차와 일본차의 A/S 만족도를 묻는 26개의 항목에서 가장 점수 차이가 컷던 5개의 항목은 '소요된 시간'에 대한 것이었다.
마케팅인사이트 측은 "최근 독일차가 급증하고 있는 판매에 비해 서비스 수요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A/S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은 독일차 구입을 망설이게 만드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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