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해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알려진 L-카르니틴(carnitine)이 식품 첨가물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일종의 아미노산인 L-카르니틴은 간과 콩팥에서 만들어지며 20대 이후 점점 체내 합성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외부에서 보충해줄 필요가 있다. 통상 쇠고기 등 육류를 통해서 섭취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식사만으로는 부족하기 쉽다.
L-카르니틴은 기존에는 다이어트 보조제 정도로만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차, 음료, 과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지난 2905년 러시아 과학자 굴레비치와 크림베르그가 발견한 L-카르니틴은 지방을 분해하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이다.
지방산은 미트콘드리아에 흡수돼야 에너지로 사용가능하지만, 지방산이 미토콘드리아 막을 통과하려면 이 ‘운반책’인 L-카르니틴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년이 넘었거나 체지방이 과다할 경우에는 L-카르니틴을 음식물을 통해서 보충할 필요가 있다.
L-카르니틴은 일반적으로 25%만 몸 안에서 만들어지고, 나머지 75%는 식사를 통해 보충해야 하는데, 식물성 식품에는 이 물질이 거의 없고, 양고기(131.6mg/100g), 쇠고기(82.2mg/100g), 돼지고기(17.8mg/100g), 등 고기류에 많이 함유돼 있다.
이와 관련해 정재엽 미파문 피부과 원장은 “체내의 L-카르니틴은 20대를 정점으로 점점 체내 합성이 감소하기 때문에 생활습관과 다이어트, 편식 등 식사내용의 변화로 인해 쉽게 부족해질 수 있다”며 “또 중년 이후나 체지방이 과다한 사람은 섭취가 필요한 성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나잇살이 생기거나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것은 바로 L-카르니틴이 감소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매일 L-카르니틴을 2g씩 섭취하면, 운동 후 나타난 요산의 원인 물질인 ‘퓨린’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카르니틴은 지방과 에너지 대사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지방산을 세포 내부의 미토콘드리아로
정 원장은 “L-카르니틴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개인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메타보 센터와 같은 의료기관을 방문해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며 “L-카르니틴을 통해서 보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