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는 지난 16일, 한국 진출 10주년을 기념한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올해 말까지 신차 5종을 국내 시장에 새롭게 투입한다고 밝혔다.
11월 말에는 미니밴 오딧세이와 대형 SUV 파일럿이 출시되며, 12월에는 CUV 모델인 크로스투어와 스포츠 해치백 모델인 시빅 5도어, 혼다의 대표 패밀리 세단인 9세대 신형 어코드가 출시된다. 최근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혼다코리아는 제품 라인업 확대와 가격 정책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월 600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출시되는 오딧세이는 기아차 카니발과 같은 미니밴이다. 지난 9월까지 국내 미니밴 판매량은 2만3507대로, 시장의 규모는 월 2600대 수준으로 카니발이 월 2550대, 도요타 시에나가 50대,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가 5대 정도다.
오딧세이의 전장×전폭×전고는 5155×2010×1735mm로 차체 크기는 카니발 리무진 보다도 조금 크지만 축거는 3000mm로 20mm가량 짧다. 여기에 V6 3.5리터급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48마력, 최대토크 34.6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며 5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됐다.
혼다 파일럿은 대형 SUV로, 국내에서는 생소한 모델이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파일럿은 미국 알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분이 수입된다.
파일럿의 차체는 현대차 베라크루즈와 비슷하지만 조금 크다. 그러나 휠베이스는 2775mm로 30mm 짧다. 국내에 출시되는 파일럿에는 오딧세이와 같은 3.5리터급 V6 엔진이 탑재돼 비슷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도 5단 자동을 사용한다.
크로스투어는 어코드를 변형시킨 CUV 모델로, BMW 5시리즈 GT(그란투리스모)와 비슷한 차다. 3.5리터급 i-VTEC V6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71마력, 최대토크 35.2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4기통 2.4리터급 모델도 추가돼 192마력의 최고출력과 22.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2.4 모델도 5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실용성을 강조한 모델 답게 차체 크기는 5155×2010×1735mm(전장×전폭×전고)로, 세단 모델에 비해 크고 휠베이스도 20mm가량 길다.
시빅 5도어 해치백 모델은 혼다가 올해 초 유럽시장을 겨냥해 만든 현지 전략 모델로, 국내에 들어오는 시빅 5도어는 영국 스윈든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유럽에서는 1.4·1.8리터급 가솔린 모델과 2.2리터급 디젤 엔진 등 3가지 종류로 판매되지만 국내에는 세단과 같은 1.8 가솔린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빅 5도어 1.8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42마력, 최대토크 17.7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차체 크기는 4300×1770×1440mm(전장×전폭×전고)며, 휠베이스는 2595mm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혼다 어코드는 5년만에 풀체인지된 9세대 모델이다. 외관은 기존 디자인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공기 역학적 설계를 추가해 더욱 세련되게 변했다. 휠베이스는 기존 모델에 비해 76mm 짧아졌지만 시트 배치를 새롭게 해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내장 디자인과 품질, 감성, 소재의 마무리 등도 우수하다.
신형 어코드 2.4 모델에는 2.4리터급 직렬 4기통 직분사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85마력, 최대토크 25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3.5리터 V6 엔진이 적용된 3.5 모델은 278마력의 최고출력, 34.8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국내 연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기준으로 신형 어코드의 연비는 2.4모델 12.8km/l, 3.5모델 10.6km/l로 신형 알티마(13.2km/l)와 비슷하고 캠리(11.9km/l)보다 우수하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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