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의 생리일을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모른척하면서 남몰래 배려해주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가 여성건강 어플리케이션 ‘3W 핑크다이어리’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남자친구 또는 남편이 생리기간을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352명 중 78%의 여성이 ‘남자친구나 남편이 자신의 생리일을 모르는 척 기억하고 있다가 그 날은 좀 더 배려해주면 좋겠다’는 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남친이나 남편이 생리기간을 몰라도 된다거나, 별 상관이 없다는 여성의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이는 많은 여성들이 생리 기간의 고통과 불편으로 인한 다툼을 줄이고, 그 날 만큼은 더 배려 받고 싶다는 바램을 갖는 것으로 해석됐다.
기타 의견으로는 ‘둘만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그날부터 신경을 써 줬으면’, ‘혹시 알게 되면 티 안 나게 배려해줄 것’ 등 대체로 ‘모르는 척 알아서 배려해 주기’를 바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번 조사에는 특이하게 55명의 남성도 참여했으며 이 중 93%의 남성이 여성의 생리일을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답변, 생리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커플 공동의 문제로 인식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의사회가 개발한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3W 핑크다이어리’는 생리로 인한 여성들의 심리적, 신체적 변화들을 ‘이유 있는 생리의 고통’으로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개발됐다.
실제 이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남성들 중에는 아내와 딸의 생리기간을 미리 입력해놓고 그날만큼은 남몰래 배려하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의사회는 “개개인에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