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 길부터 직장인들의 손에 들려있는 ‘커피전문점 커피’가 카페인 평균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 유통중인 카페인 함유 제품들에 대해 카페인 함량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제품이 고카페인 함유 제품에 해당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에너지 음료, 액상커피, 커피전문점 커피, 커피전문점 커피, 커피믹스 등 조제커피, 캡슐커피 제품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mL(1회 제공량) 당 카페인 평균 함량은 에너지음료 0.43mg(99mg), 액상커피 0.59mg(84mg), 커피전문점 커피 0.42mg(123mg), 커피믹스 등 조제커피 8.13mg(48mg), 캡슐커피 1.78mg(74mg)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커피믹스 등 조제커피의 1mL 당 카페인 함량이 다른 제품군에 비해 높은 반면 1회 제공량 기준으로는 다른 제품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해당 제품의 경우 물에 타서(희석해서) 먹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식약청 측은 이번 카페인 함유량 실태조사를 위해 에너지음료 11개사 15개 제품, 액상커피 23개사 47개 제품, 커피전문점 커피 22개사 88개 제품, 커피믹스 등 조제커피 17개사 68개 제품, 캡슐커피 4개사 25개 제품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음료의 경우 1회 제공되는 양을 기준으로 카페인 함량이 제일 높은 순위는 ‘몬스터 자바코나’(207.35mg), ‘몬스터에너지’(164mg), ‘몬스터 자바민빈’(160.23mg) 등 몬스터코리아가 수입한 제품들이 1~3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1회 제공량 당 카페인 함량이 제일 낮게 조사된 제품은 활황이 수입한 ‘브이’(30mg)와 ‘브이블루’(30mg), 일양약품의 ‘쏠플러스’(60.74),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61.85mg) 순이었다.
캔커피 등 액상커피의 1회 제공량 당 카페인 함량은 오케이에프의 ‘조지아 에메랄드 마운틴 블랜드 미당’(156.25mg)이 가장 높았고, 코카콜라음료의 ‘조지아 오리지널’(126.79mg), ‘조지아 맥스커피’(125.69mg), 우일음료의 ‘악마의 유혹 프렌치 카페 에스프레소골드’(117.74mg)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카페인 함량이 제일 낮게 조사된 제품으로는 ‘커피플러스의 분나나플룸 더치커피’가 38.24mg, 우일음료의 ‘바바커피 까페모카’(38.31mg),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 아메리카노’(38.82mg) 등의 순이었다.
카푸치노의 경우 1회 제공량 당 카페인 함량은 ‘탐앤탐스’가 판매하는 제품이 307.75mg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내외동달카페’(265.70mg), ‘카페베네’(217.26mg), ‘케냐에스프레소’(176.29mg), ‘토프레소’(166.66mg) 순이었다.
아메리카노의 경우 1회 제공량 당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카페베네’ 판매 제품으로 285.22mg을 함유한 것으로 조사됐고, ‘파스쿠찌’(196.02mg), ‘탐앤탐스’(178.65mg), ‘커피빈코리아’(167.72mg)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카라멜마끼아또의 경우 1회 제공량 당 카페인 함량은 ‘내외동달카페’에서 판매한 제품이 232.82mg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카페베네’(198.36mg), ‘버즈커피’(179.93mg), ‘탐앤탐스’(169.97mg), ‘더카페’(162.12mg) 순이었다.
카페라떼의 경우 1회 제공량 당 카페인 함량은 ‘탐앤탐스’ 판매 제품이 189.01mg으로 가장 많았고, ‘카페베네’(184.57mg), ‘그라찌에’(168.36mg), ‘할리스커피’(160.25mg), ‘더카페’(139.79mg) 등의 카페인 함량이 높았다.
커피믹스 등 조제커피의 1회 제공량 당 카페인 함량은 한국맥널티의 ‘알뜰상품 헤이즐넛향 분쇄 원두커피’가 124.18mg으로 가장 높았고, 쟈뎅의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89.47mg), 아이에스씨의 ‘카푸치노 모카향’(84.18mg), ‘카푸치노 카라멜향’(81.39mg), ‘카푸치노 헤이즐넛향’(79.08mg) 순이었다.
카페인 함량이 제일 낮게 조사된 조제커피는 모차씨엔티의 ‘모카 카페마일드’가 8.43mg이었고, ‘씨엔비의 커피트리 커피믹스’(10.18mg), 서강유업의 ‘에티오 마일드’(14.46mg), 씨엔비의 ‘카페마고 모카마일드’(15.54mg) 등이 그 다음이었다.
캡슐형태로 판매되는 커피 제품의 1회 제공량 당 카페인 함량은 신앙엔터프라이즈의 ‘플라티노 캡슐 오로’ 제품이 167.51mg으로 가장 높게 조사됐고, 그 뒤를 이어 동서식품의 ‘타시모 맥심 그랑누아 아메리카노’(112.79mg), 한국네슬레의 ‘네스프레소 인드리아’(91.74mg), 동서식품의 ‘맥심 그랑누아 에스프레소’(84.86mg) 등의 순이었다.
또한 유통 중인 디카페인 제품에서는 카페인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카페인 함량 실태 조사 결과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카페인 함유 상위 제품(217.26~307.75mg)은 에너지 음료 중 카페인 함유 최고 제품(207.35mg) 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성인 일일 섭취권장량 400mg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커피전문점 커피 3.3잔 ▲에너지 음료 4캔 ▲액상커피 4.8캔 ▲캡슐커피 5.4잔 ▲조제커
또한 아직 신체가 성장중인 중·고등학생(몸무게 50kg, 카페인일일섭취 권장량 125mg)의 경우에는 ▲커피전문점 커피 1잔 ▲에너지 음료 1.3캔 ▲액상커피 1.5캔 ▲캡슐커피 1.7잔 ▲조제커피 2.6봉 각각의 양이 일일섭취권장량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