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가입자의 국가암검진 참여율이 자궁경부암의 경우 41% 정도로 낮아 자궁경부암 예방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이는 평균 국가암검진 수검율 48.57%에 못 미치는 수치로 평균 수검율이 훨씬 낮은 의료급여대상자나 아직 국가 암검진 대상이 아닌 20대 여성까지 포함하면 실제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율은 40%에 훨씬 못 미치는 셈이다.
차용원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위원(자궁경부암연구회)은 국가암검진 참여율은 낮지만, 2012년 20대 여성의 저위험성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경험이 12.7%로 높아지고 있어 자궁경부암 예방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HPV 감염 경험은 지난 2003년 보고된 평균 감염률 2~4%에 비해 세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성생활의 변화로 인한 HPV 감염 확산과 함께 30대에 결혼해 늦게 출산하는 만혼 고령 출산 트렌드는 여성들의 건강을 한층 더 위협하고 있다. 산부인과를 임신과 출산 때만 방문하는 곳으로 생각해,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장기간 받지 않는 여성이 크게 증가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초산 평균연령은 2011년에 32세로 접어들었고, 40세 이상 산모도 연간 1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20대 초반에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이 10 여년 이상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지 않는다면, 자궁상피내암을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발병될 우려도 크게 높아지게 된다.
의사회에 따르면, 최근에는 실제로 임신확인과 동시에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는 여성들도 진료현장에서 가끔 발견되고 있다.
차용원 의사회 위원은 “20~30대의 아직 건강하고 젊은 여성들은 암 예방의 필요성을 인식하기가 쉽지 않지만, 젊은 연령대에서 발병하는 암은 진행도 빨라 치명적이라는 점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성생활이 활발한 20~30대에 감염으로 시작해 발
의사회는 20세 이상 성경험이 있는 여성은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해 매년 1~2회 정도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3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2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국가 암검진도 적극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