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12일 오전10시(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폰5의 발표를 위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참가자들에게 제품을 직접 조작해볼 수 있도록 시연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참가한 한 참가자는 이 과정을 그대로 녹화해 유튜브에 공개했다.
동영상 게시자는 아이폰5를 손에 들고 "놀랍게 얇고 가볍다"고 감탄했다. 영상만 보면 화질이 향상됐다는 점은 쉽게 느끼기 어렵지만,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는 점은 쉽게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카메라만 해도 아이폰4S와 동일한 화소수지만 촬영속도가 크게 향상돼 버튼을 연속으로 끝없이 눌러도 누르는 만큼 계속 찍히는 식이다. 여기 PC에서도 부드럽게 작업하기 힘든 사진의 디테일링(미세조정)을 쉽게 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3D 지도부분이다.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는 이 지도는 약도, 위성 뿐 아니라 3D 기능까지 유연하게 지원한다. 기존의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3D 기능은 구색 맞추기에 지나지 않았지만, 아이폰의 3D 지도는 실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지도는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와 연동돼 음성만으로 내비게이션 조작도 가능하다.
차량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시리 조작 기능 등은 자동차 회사에서 앞장서 지원하고 있다. BWM, 벤츠, 아우디 등 독일 메이커, 도요타 혼다 등 일본메이커, GM, 크라이슬러 등 미국 메이커들도 모두 20개월 안에 차량에 장착한 제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폰5 지원 회사 목록에서 빠져있다.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 SYNC와 차량 음성인식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어서라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발표행사 자체는 동영상 촬영이 금지돼 있어서 유튜브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실황은 미국 CNN을 통해 세계로 중계됐고, 스마트폰에서 CNN앱을 통해 시청이 가능했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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