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충수염이라는 진단을 받은 후 충수를 떼어 낸 지 이틀이 지났습니다. 평소 손톱을 많이 물어뜯어서 세균이 몸속으로 들어가 충수염에 걸린 것 같은데요. 만약 제가 손톱을 계속 물어뜯는다면 세균이나 찌꺼기가 충수로 가지 않고 어디로 가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만성 충수염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A. 충수염은 충양돌기 입구가 변 등으로 막혀 충수가 붓고 염증이 생기게 되는 질환이며 수술해서 제거하지 않으면 복막염으로 진행됩니다.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 때문에 충수염이 생기지는 않으나 그런 습관이 손톱 건강에는 좋지 않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충수염을 흔히 맹장염이라고 불리는데, 이것은 잘못된 명칭입니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 충양돌기 개구부가 폐쇄되면서 발생합니다.
10대의 경우에는 점막하 림프소포(lymphoid follicle)가 지나치게 증식하여 폐쇄를 일으키며, 성인의 경우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 덩어리가 된 분석(fecalith)에 의해 폐쇄가 일어납니다.
충수염은 진행된 정도에 따라 조기 충수염, 화농성 충수염, 괴저성 충수염, 천공된 충수염 등으로 분류되며, 최근에는 항생제와 수액 치료가 발달함에 따라 만성 충수염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만성 충수염이란 충수의 만성 염증을 말합니다. 드물게 충양돌기에 약간 염증이 있으나 천공되어 복막염으로 진행되지 않고 충수에만 국한된다면 응급수술을 하지 않아도 우하복부가 약간 불편한 정도의 증상만 나타납니다.
결국 수술하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에 만성 충수염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됩니다. 치료법은 수술로 제거하면 완치되는 질환이므로 수술이 잘 끝나면 장운동이 빨리 돌아오도록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Dr.MK 상담의=허윤정 전문의 (주함외과의원 원장)
강현지 매경헬스 [qkfzlfl@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