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30는 국내보다 독일서 더 많이 판매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 i30은 지난 7월 독일에서 2164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판매된 1268대보다 70.7%(896대) 많이 팔린 것이다.
현대 i30의 판매대수는 올 들어 7월까지 총 1만8446대로 같은 기간 국내(9823대)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현대차 i30은 폭스바겐 골프를 겨냥해 만든 모델로, 폭스바겐그룹 마틴 빈터콘 회장은 작년 9월 열린 '2011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신형 i30을 꼼꼼히 살피기도 했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토운트스포트(Automotor und Sport)의 한 기자도 "최근 2~3년간 현대차의 성장세는 매우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면서 "현대차 i30가 폭스바겐 골프와 비교되기 시작하면서 현대차의 품질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을 독일 소비자들에게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i30의 독일 가격은 폭스바겐 골프와 비교해도 대등한 수준이다. 독일에서 판매되는 i30는 1.4 CRDi, 1.6 CRDi 등 디젤 모델 2종과 1.6 GDi 가솔린 모델 1종 등 총 3가지다. 가격은 1.4 디젤 1만5990~2만440유로(약 2239~2862만원) 1.6 디젤 2만1670~2만3950유로(3034~3353만원) 1.6 가솔린 1만9510~2만2090유로(2731~3093만원)다.
아직 독일 시장에서 i30와 골프의 판매량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골프는 수십가지 트림과 제타, 골프 플러스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을 갖춘 모델로, 명실상부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이기 때문이다. 올해 1~7월까지 골프(제타 포함)의 판매량은 14만7181대로, i30보다 8배나 많이 판매됐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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