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쉐보레 마티즈, 라세티, 젠트라, 토스카 등 4개 차종의 제동장치 부품에 중대 결함이 발생해 리콜을 실시한다. 하지만 회사측이 이 제동장치 결함을 사전에 알고도 리콜을 미뤄온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같은 회사 윈스톰도 동일한 문제로 대대적인 리콜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한국GM에서 제작․판매한 승용자동차의 제동장치에서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리콜) 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결함으로 인해 부식이 심하게 발생한 경우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차량의 정지거리가 증가하고,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차량이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17일부터 한국GM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부식 점검 후 브레이크 오일 교환 또는 모듈레이터 교환)를 받을 수 있다. 또 제작결함 시정(리콜)을 하기 전 자동차 소유자가 비용을 지불해 결함 내용을 수리한 경우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한국GM은 올해 2월23일에도 쉐보레 아베오의 유압펌프피스톤이 부식돼 제동장치 작동이 원활치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 리콜을 실시했고 28일에는 윈스톰 6만7004대의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리콜은 국토부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신고된 결함 내용을 조사해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 관계자는 "차체 크기에 따라 문제 발생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회사가 차종별로 순차적 조사를 한 후 리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원 이모(38)씨는 "동호회 차원에서도 브레이크 문제를 몇번이나 토로했지만 제조사측은 듣지 않았다"면서 "동일한 부품과 재료로 같은 조립라인에서 생산된 차들인데 어떻게 한개 차종에만 결함이 생긴다고 볼 수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그동안 브레이크 이상으로 큰 사고가 난 운전자들도 많을텐데, 조사를 핑계로 반년넘게 리콜을 미룬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시정대상 자동차
차명
제작년월일
대상대수
비고 (결함내용)
마티즈
`06.5.30~`08.12.6
5,292
제동장치
젠트라
`07.8.10~`10.4.26
3,152
제동장치
라세티
`06.7.30~`08.6.30
18,286
제동장치
토스카
`07.11.7~`09.11.6
18,694
제동장치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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