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 올림픽 중계와 함께 즐기는 야식 대부분은 자극적인 고칼로리 음식으로 체중 증가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대표적인 야식 메뉴인 맥주와 치킨은 더위로 지친 상태에서 갈증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만 사실 맥주는 식욕을 증가시키는 주범으로 평소량보다 많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맥주의 원료로 쓰이는 ‘호프’ 때문으로 맥주 특유의 쌉쌀한 맛을 내는 원료인 호프는 알파산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는 미각을 자극해 음식에 대한 욕구를 높인다.
또한 맥주를 마시면 당질로 인해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혈당량이 떨어지게 돼 식욕을 증가시킨다. 즉 맥주와 함께 무언가를 먹게 되면 고칼로리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올림픽 야식으로 주로 선택하는 음식(양념통닭, 족발, 튀김, 떡볶이, 라면 등)들은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짠 음식을 먹으면 체내 염분양이 늘어나 수분 섭취가 늘어나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아울러 다이어트를 이유로 끼니를 거르다가 많이 먹으면 인슐린 분비가 촉진돼 일시적으로 부종이 생기게 된다.
김하진 365mc 비만클리닉 원장은 “올림픽이 주로 하는 시간인 밤에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칼로리는 300kcal 정도”라며 “그런데 술을 마실 때 곁들이는 치킨만으로도 충분히 300kcal가 넘기 때문에 남는 칼로리는 모두 체내에 쌓인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올림픽 야식으로 주로 선택하는 배달 음식들은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러한 음식은 위에 자극을 주어 위염이 발생하기 쉽고, 수면 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음식에 의한 자극이 겹치게 되면 궤양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며 “특히 야식을 먹고 바로 눕게 되면 위와 식도의 괄약근이 열리면서 위안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되는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기 쉽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건강하고 날씬한 올림픽을 즐기기 위해서는 ▲야식의 유혹을 피하려면 저녁식사를 반드시 한다 ▲저녁식사 후 맥주를 마실 경우 차가운 물과 함께 마신다 ▲야식 후 바로 눕지 않는다 ▲배달 음식을 먹을 경우 그릇에 덜어 먹는다 ▲튀김 보다는 구이를, 구이보다는 찜을 선택한다 ▲에너지밀도가 높은 감자칩, 초콜릿 등은 피한다 등을 실천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정재엽 미파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