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황당한 자동차 광고에 소비자들이 속아 넘어갔다. 속임수 티저 광고를 게재한 업체는 다름 아닌 유명 포탈업체 네이버다.
네이버는 자사 메인페이지 최상단 배너 등 다양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생각을 바꾸는 스마트한 차, 리밴(REVAN)'을 공개하겠다고 광고했다. 페이스북에서도 '리밴 코리아(Revan Korea)'라는 계정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네이버는 이 차를 지난달 28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공개하며, 현장에 온 네티즌들에게 경품도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어렵게 현장에 도착한 자동차 마니아들은 크게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이날 네이버가 공개한 것은 사실 '스마트한 차'가 아니라 트럭에 실린 스마트폰용 앱 체험공간이었기 때문이다.
스마트한 차라던 리밴(REVAN)의 이름도 단순히 네이버(NAVER) 스펠링을 거꾸로 적은 것에 불과했다. 대대적인 홍보를 했던 페이스북 페이지는 28일 이후로 폐쇄 된 상태다.
자동차 블로거 'TNK프리'는 "영등포에서 모습을 드러낸 네이버의 스마트한 자동차는 참 씁쓸한 모습이었다"면서 "페이스북을 통해 계기반과 외양을 들먹였는데, 결과를 보고나니 너무 허탈해 네이버의 마케팅 장난에 놀아난 듯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광고는 방송광고심의에 대한 법률 18조 2항 '소비자들 오인하게 만들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24조 구체적인 경품 제공 내용을 알리지 않아 방송 부적합한 광고다. TV나 방송매체에서의 광고는 방송심의위원회의 심의규정을 따라야 하지만, 네이버 내의 인터넷 광고 심의는 자율에 맡겨지기 때문에 이같은 허위 광고가 가능했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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