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의 서비스의 질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정비는 지정된 공간에서만 할 수 있지만, 공도 위에서 정비를 하는 불법행위도 서슴치 않았다.
24일 4년 된 BMW 320i를 운전하는 김모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엔진오일이 부족하다는 경고등이 켜져 대치동 BMW 공식 서비스 센터를 찾았지만, 동네 카센터보다 못한 무성의한 서비스에 비용만 청구 받았기 때문이다.
김씨가 예약을 위해 전화해보니 센터에서는 "엔진오일 부족 같은 문제는 예약을 하는 것 보다 그냥 오는게 낫다"고 했다. 하지만 센터에 도착해보니 이미 몇몇 소비자들이 직원들과 언성을 높이며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왜 빨리 서비스를 해주지 않고 기다리게 하느냐는 소비자들이 여럿이었다. 김씨는 1시간여 동안을 더 기다린 끝에 엔진오일 보충비와 공임을 합친 1만6500원을 선불로 수납하고 나서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김씨는 엔진오일이 줄어드는 이유를 묻고 새는 부분이 없는지 점검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센터 직원은 차를 보지도 않은 채 "BMW는 원래 엔진오일이 줄어든다"면서 정상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또, 이 직원은 "어차피 엔진오일을 교체할 때가 됐으니 내일 모레 다시 와서 엔진 오일 전부를 가는게 좋겠으니 예약을 잡아놓겠다"면서 "이 차의 엔진오일 전부를 갈기 위해선 25만원을 다시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 국산 자동차의 엔진오일 교체비용은 1/10인 2만5천원에 불과하고, 유명 수입차 정비업소를 찾아도 10만원 정도인 것에 비해 훨씬 비싼 가격이다. 김씨는 무엇보다 어차피 엔진오일을 갈아야 하는데도 굳이 오일을 보충해주며 돈을 따로 받는 꼼수가 괴씸하게 여겨졌다.
김씨는 "BMW가 국내서 판매대수를 크게 늘리고 있는데, 서비스 품질은 크게 떨어지고 있어 실망스럽다"면서 "동네 카센터 수준의 서비스를 하면서 비용은 훨씬 비싸니 몹시 화가 난다"고 말했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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