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레지오넬라균이 대중목욕탕에서 가장 많이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지난 4월~6월 동안 대형건물, 목욕탕, 찜질방, 종합병원 284개소를 대상으로 총 771건을 검사했다. 그 결과 총 55건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으며 이중 대형목욕탕이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찜질방이 12건, 종합병원이 1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대형건물, 요양병원, 노인복지시설, 호텔 및 여관 총 275건에서는 검사결과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지 않아 위생관리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목욕탕, 찜질방, 종합병원 등 36개소에 대해 청소 및 살균소독을 실행하게 하고 재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레지오넬라균은 따뜻하고 습기 찬 환경에서 잘 번식한다.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목욕탕의 냉·온수 샤워기, 수도꼭지 등 오염된 물속의 균이 물방울이나 먼지에 떠돌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들어간다.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전파되지 않으며 주로 만성 폐질환자, 당뇨, 고혈압환자, 흡연자, 면역력 저하 환자 등에게 감염을 일으킨다.
감염 증상은 급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조기에 치료하면 완쾌되지만 폐렴이 동반됐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5~30%의 치명률을 보인다. 비폐렴성 증상의 경우 치료 없이 5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서울시 김경호 복지건강실장은 “목욕탕과 찜질방의 배관
서울시는 8~9월 동안 대형건물 냉각탑수와 분수대 물에 대한 집중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며 시민의 건강을 위해 시설관리자에게 레지오넬라균에 대한 홍보교육도 병행 실시할 예정이다.
매경헬스 편집부 [mkhealth@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