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올해 첫 수족구병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수족구병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수족구병은 여름에서 초가을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근래 들어 아이들의 집단생활이 늘어나면서 사시사철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정 내, 보육시설, 놀이터, 여름 캠프 등에서 주로 감염이 이뤄집니다. 주로 감염자와 직접 접촉을 하거나 대변,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뱉어지는 타액 등을 통해 전염됩니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콕사키바이러스 A16(90% 이상)’과 중증 증상을 유발하는 ‘장바이러스 71’이 대표적입니다. 대만과 중국에서 신경계 합병증, 폐부종, 폐출혈, 쇼크를 일으키는 장 바이러스가 감염원으로 보고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 이후 소수에서 감염이 보고되는 위험 바이러스입니다.
최소 2~6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전조 증상으로 낮은 정도의 발열, 보챔, 목 아픔 호소, 구역질 등이 있습니다. 1~2일 지나면서 바탕이 붉고 중심에 회색빛이 도는 수포가 입안, 손/발, 손가락/발가락, 엉덩이 등에 생깁니다. 대다수의 경우 1주일 정도면 경미하게 앓고 지나갑니다.
심한 경우 고열, 식욕부진, 탈수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3일 이상 되는 고열, 구토, 심장이 빨리 뛰는 빈맥 증상을 호소한다면 중증 질환으로 갈 확률이 높으므로 가까운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한 가정 내에서는 아이들끼리 전염될 확률이 높습니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기저귀를 교체하는 것도 감염의 원인이 됩니다. 철저한 식기 소독 및 손 씻기가 병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 Dr.MK 상담의=류혜경 전문의(샤인 소아청소년과 원장)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