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쉐비케어 3-5-7' 및 견인 서비스에 대해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차량 변속기 및 시동 불량 등 중대 결함이 발생 했지만 견인서비스를 받지 못해서다.
지난 4월 쉐보레 올란도를 구입한 황 모씨는 한국GM의 고객 서비스가 형편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황씨에 따르면 그의 부인은 지난 2일, 경남 밀양의 한 언덕길을 오르던 중 갑자기 엔진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며 차가 움직이지 않는 현상이 계속됐고, 이는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
사고 차량을 가져가 검사한 쉐보레 밀양 서비스센터 측은 차량에 변속기 결함 코드 2건이 발생됐다는 검사 결과를 보여줬다. 또, "대리점에서는 변속기 수리가 불가능하니 부산 직영서비스센터에 문의를 하라"고 말했다.
황씨는 광고를 통해 본 '쉐비케어 3-5-7' 서비스를 떠올리며 차를 부산서비스센터로 견인시키려 했지만 일이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부산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쉐비케어 3-5-7의 '무상 견인 서비스'는 고객 과실 없이 파워트레인 등 주요부품 결함으로 운행이 불가능한 경우만 제공되는 서비스"라며 "이번 경우는 고객의 과실로 사고가 일어났으므로 견인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황씨는 사고 이전부터 변속기에 이상이 발생했다며 변속기 고장 코드 기록을 제시했지만 서비스 센터측은 막무가내였다.
◆ '쉐비케어 3-5-7', 견인서비스 해주긴 하나
작년 4월 쉐보레 크루즈를 구입한 임 모씨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임씨의 쉐보레 크루즈는 지난 5일, 주행중 타는 냄새가 나고 덜덜 떨리더니 결국 시동이 꺼지고 말았다.
임씨는 인근 센터에 견인을 요청했지만 센터 관계자는 "시동이 꺼진 원인을 알 수 없어 견인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면서 임씨의 보험으로 견인차를 부르라고 했다.
작년 6월에 쉐보레 올란도를 구입한 최모씨도 지난 4월,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아 서비스센터(대리점)을 찾았다. 센터 측은 막연히 "블랙박스와 하이패스 배선 문제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이어 센터 측 관계자는 "인근 직영서비스센터에 입고 해야 하며 견인 비용은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란도 운전자 황씨는 "한국GM이 요즘 '쉐비케어 3-5-7'로 업계 최고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더니 대체 무엇을 케어해주는지 모르겠다"면서 "차량에 명백한 결함이 발견됐음에도 소비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쉐비케어 3-5-7을 통해, 7년간 보증 항목에 대해 횟수와 거리에 관계 없이 무상 긴급출동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견인 서비스를 하지 않은 이유는 사건 별로 정확히 조사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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