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최현지(26살) 씨는 더위가 시작된 7월부터 꾸준히 눈에 피로감과 침침함을 느꼈다. 단순 피로감인 줄 알았던 그녀는 의사로부터 ‘만성침침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중 98%가 직장생활 중 속병을 앓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10명 중에 5명은 업무 의욕이 떨어질 만큼 직장인의 스트레스 지수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무더운 날씨가 신체에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고 많은 직장인은 대답했다. ‘만성침침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호르몬 불균형을 가져와 신진대사를 방해하기 때문에 우울감을 비롯한 두통, 속 쓰림, 고혈압, 피로 등 다양한 신체증상이 나타난다. 스트레스가 눈에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병은 만성침침증후군이다.
이 병은 눈이 침침한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눈의 피로감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때론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충혈 되고 염증이 자주 발생한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다래끼, 안구건조증, 안구 통증, 메스꺼움 같은 증상도 나타난다. 한 달 이상 지속할 경우 빠르게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라고 할 만큼 신체 곳곳에 영향을 미치는데, 눈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안구의 시신경에도 자극 돼 눈의 피로를 가중시키고 충혈과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심해지면 두통과 메스꺼움과 같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성침침증후군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대개 한 달 이내 증상이 완화되거나 자연 치유된다. 충분한 영양공급과 수면 등을 통해 건강한 신체리듬을 찾아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순환과 피
컴퓨터 작업이 많은 직장인은 눈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양손을 비벼 따뜻하게 데운 후 눈에 지그시 대고 5~10초 정도 머물려 눈의 피로를 풀어주거나 눈 주위를 꾹꾹 눌러주는 것도 눈의 피로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매경헬스 편집부 [mkhealth@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