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그 만큼 잘못된 속설도 많다. 단단한 살은 잘 안빠찐다거나 사우나를 자주하면 살이 빠진다는 것들이 대표적인 다이어트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다.
◆사우나로 지방을 뺀다
찜질방에서 땀을 한번 빼고 나면 살이 빠졌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사우나를 통한 체중 감소는 일시적인 탈수 현상으로 체지방 소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김효은 인애가송파한방병원장은 “사우나를 하고 나면 체중이 조금 감소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사실 체중이 감소했다가 보다는 수분이 빠져나간 것”이라며 “체지방 감소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조건 굶기, 오히려 체중 증가
단시간에 살을 빼기 위해 단식을 하는 극단적인 사람들도 있다. 단식을 하면 체중이 급격히 빠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처음에는 수분이 중점적으로 빠지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근육을 소모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은 점점 더 에너지를 쓰지 않으려 노력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단식이 끝나면 결국 요요현상이 더 심해져 살이 잘 찌는 체질로 굳어질 수 있다.
◆단단한 살, 잘 안 빠진다
같은 체지방 1㎏이라도 부피가 큰 사람이 있고 작은 사람이 있다. 즉 말랑말랑한 정도에 차이가 있다. 단단한 살이라도 살이 빠질 수는 있지만 부피로 봤을 땐 적게 빠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정재엽 미파문피부과원장은 “단단하면서도 셀룰라이트가 뭉쳐 있는 때에는 더욱 쉽게 빠지지 않는다”며 “이때는 메타보와 같이 심부열을 발생시켜 순환을 촉진시키는 치료를 다이어트와 같이 병행하며 효과적으로 살을 뺄 수 있다”고 말했다.
◆과일 많이 먹으면 살쪄
과일은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말은 잘못된 말이다. 과일의 10%는 당질로 당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체내에서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복부비만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 당질은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아 자주 허기를 느끼게 하므로 또 다른 간식거리에 눈을 돌리게 한다.
◆무산소 운동보다는 유산소 운동 필요
운동도 자기 몸 상태와 비만의 원인에 맞게 해야 효과가 있다. 이를 악물고 죽어라 운동하면 살이 빠질거라 생각하며 강도 높은 운동으로 살을 빼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걷기와 같은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약간 숨이 찰 정도, 즉 속옷이 땀에 젖을 정도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런 운동 강도로 20분 이상을 지속
김형석 궁클리닉 의원장은 “운동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체중 감소 효과가 훨씬 커진다”며 “한번 운동할 때 일정 시간 이상 적당한 강도로 꾸준히 운동하면 체지방 감소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