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는 그동안 판매가 부진했던 수입차 브랜드들의 반란이 시작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판매가 주춤했던 수입차 브랜드가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며 오는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저마다 다양한 새로운 차종을 국내에 출시하고 인기차종의 풀체인지 모델,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으로 점유율을 더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 닛산, 신형 알티마로 재도약한다
닛산은 올 하반기 신형 알티마를 국내에 출시한다. 지난 4월 뉴욕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신형 알티마는 이전 모델보다 스포티한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닛산의 차세대 중형차 플랫폼이 적용돼 차체가 커지고 실내공간이 넓어졌다. 실내의 소재나 마감도 한층 개선됐다.
국내 시장에는 182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2.5리터 가솔린 모델과 27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3.5리터 가솔린 모델 2차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도요타는 캠리를 앞세워 4575대를 판매하는 호조를 보였다. 반면 닛산은 큐브를 제외하고는 모든 차종이 판매부진에 빠졌다. 올해 지난달까지 닛산의 총 판매대수는 991대로 도요타와 큰 격차를 보인다. 한국닛산은 신형 알티마로 경쟁 차종을 뛰어넘는 판매대수를 기록하겠다는 입장이다.
◆ 캐딜락, 스포츠세단 ATS로 유럽 브랜드 공략
GM코리아의 캐딜락 브랜드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불과 21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판매대수는 129대나 줄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GM이 새롭게 개발한 소형 스포츠세단인 캐딜락 ATS가 출시되기 때문에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딜락 ATS는 지난달 ‘201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다. 기존 캐딜락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소형차로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과 경쟁하는 모델이다.
2.0리터 4기통 직분사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270마력을 발휘해 동급 차종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또 앞뒤 50:50의 무게배분으로 뛰어난 핸들링과 안정감을 가졌다. 이밖에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돼 유럽 프리미엄 세단에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캐딜락 ATS는 오는 11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며 후륜구동 및 상시사륜구동 두가지 모델로 판매될 계획이다.
◆ 스바루, 고성능 세단 투입…브랜드 이미지 쇄신
스바루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 ‘전설적인 랠리카’이자 스바루의 고성능 모델인 ‘WRX STi’를 국내에 출시한다. 국내에 출시되는 스바루 WRX STi는 2007년에 출시된 3세대 모델로 스바루 특유의 터보 박서엔진과 상시사륜구동 방식이 적용된 고성능 차다.
2.5리터 4기통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305마력, 최대토크 40.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국내 시장에는 자동변속기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스바루코리아는 스바루 WRX STi의 국내 출시를 계기로 브랜드 이미지 쇄신과 함께 더욱 다양한 라인업 구축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 포드, 신형 이스케이프·퓨전으로 하반기 공략
포드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 다양한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풀체인지된 소형 크로스오버 이스케이프와 포드의 대표적인 중형세단 퓨전으로 하반기 판매상승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세계적으로 높은 판매대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판매가 부진한 포커스의 디젤 라인업을 추가하고 링컨 신형 MKZ도 출시할 계획이다.
포드 신형 이스케이프는 실용성과 스마트한 기능으로 편의성을 극대화한 똑똑한 SUV다. 고출력, 고연비 에코부스트 엔진이 장착된다. 또 발동작만으로 트렁크 문을 여닫을 수 있는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등 다양한 편의기능도 갖췄다.
포드 신형 퓨전은 확 바뀐 디자인이 눈길을 끌며 동급 최강의 퍼포먼스와 안전성을 갖춘 최고의 중형 패밀리 세단이라고 미국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다.
◆ BMW·폭스바겐, 신차출시로 고공행진 이어간다
BMW와 폭스바겐은 올 하반기에도 핵심적인 신차를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높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올 하반기에 고급세단과 고성능 모델을 출시한다. BMW 6시리즈 그란 쿠페는 BMW 최초의 4도어 쿠페로 6시리즈 특유의 날렵함과 세련됨을 유지하면서도 7시리즈를 능가하는 고급스러움을 갖췄다. 또 신형 M5, 신형 X6M 등 막강한 성능의 고성능 모델을 선보여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 하반기에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패밀리세단 신형 파사트와 신형 비틀을 출시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높은 가격경쟁력과 우수한 성능과 연료효율을 바탕으로 올해 예정된 물량을 모두 팔아버리겠다는 각오다. 또 수입차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앞서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출시…최고급 럭셔리 쿠페의 진수·[포토] 미니 클럽밴 공개, "상용차도 깜찍하게"
·도요타 86 시승기…차를 타는게 아니라 입는 느낌
·화살보다 빠른 제네시스 쿠페, 골프공 받은 SLS AMG…‘누가 더 대단해?’
·아반떼 좀비카 등장, “급발진이라도 한다면 큰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