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이가 안짱걸음을 걸으면서 평발이라 오래 걸으면 힘들어합니다. 얼마 전, 병원에 갔더니 보정치료를 권해줬습니다. 안짱걸음 보정기의 비용이 만만치 않아 다른 방법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의료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재활치료 할 방법은 없나요?
A. 안짱걸음을 걷는 경우, 보통 엉덩이가 뒤로 빠진 오리 궁둥이 체형을 갖고 있습니다. 의자에 앉아 허벅지를 고정하고 종아리를 돌려보면 안쪽으로는 잘 가지 않고 바깥쪽으로 과도하게 움직입니다. 평소 바닥에 앉을 때 양측 다리를 바깥쪽으로 향하는 습관이 있기도 합니다.
보조기는 이미 굳어버린 관절의 배열을 정상으로 되돌려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시기에 따라서는 필요할 수도 있지만 앞서 말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즉 평소의 신체 배열과 양측 고관절의 움직임, 걸음걸이 등이 함께 좋아져야 완전한 치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직 아이의 나이가 골반이 좁고 근력이 세지 않아서 정상적으로도 약간의 안짱걸음이 나올 시기입니다.
집에서 앉는 습관을 꼭 고쳐 주시고 힘들다면 바닥에 절대로 앉지 않고 의자 생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줄넘기 동작과 비슷하게 뛰는 동작을 시키면서 양측 무릎이 서도 닿지 않게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옆으로 누워서 걸을 때 발차기처럼 움직임 연습을 합니다. 다리가 뒤로 갈 때 허리가 굽혀지지 않고 골반 앞부분이 펼쳐지면서 다리를 뒤로 펴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정자세로 옆으로 누워서 연습하면 다리가 수평 방향으로 움직여야 바른 자세입니다.
아직은 완전히 몸의 배열이 굳은 나이는 아니니 집에서 꾸준히 연습시켜서 좋은 결과 얻길 바랍니다. 병원에서 이를 교정시키는 것도 비용이 보조기의 배 이상 소요되고 기간도 4~5개월 필요합니다.
다만 그 나이의 아이들은 상기 운동을 시키면서 몇 년 정도 더 기다리는 경우가 많으니 꼭 실천해 보길 바랍니다.
※ Dr.MK 상담의=김호성 전문의(서울휴재활의학과의원 원장)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