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건강검진 수검자 4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주의군도 건강검진 수검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 일반 건강검진 및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자료와 그 수검자의 진료자료를 분석한 결과, 30세 이상 건강검진 수검자(1032만9207명) 대비 대사증후군 환자는 25.6%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주의군도 건강검진 수검자의 50.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사증후군이란 ▲수축기 혈압이 130 mmHg 또는 이완기 혈압이 85mmHg 이상인 경우 또는 고혈압이 있어 약을 복용하는 경우 ▲공복혈당이 100mg/dL 이상인 경우와 당뇨가 있어 약을 복용하는 경우 ▲복부둘레 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인 경우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인 경우 ▲HDL 콜레스테롤 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mg/dL 미만 경우 중 3가지 이상 가진 경우를 뜻한다.
주의군은 이 같은 위험요인 5가지 중 2가지 이하를 가진 대상자를 뜻한다. 이번 분석은 건강검진 수검 결과뿐만 아니라 수검자의 고혈압‧당뇨 등의 진료결과까지 포함한 결과다.
2010년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보유 개수별 현황을 살펴보면 모든 경우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많고 특히 5가지 위험요인 중 3개 이상을 가진 대사증후군의 경우 남성의 비율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더 많았다.
또한 대사증후군위험요인을 1~2개 가진 대상자가 대사증후군 환자보다 많이 이들이 잠재적인 대사증후군 환자가 될 가능성을 줄이도록 사전예방 및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위험요인을 2개 가진 남성이 150만1254명으로 1개 가진 사람 145만6458명보다 더 많고, 여성은 1개 가진 대상자의 비율이 27.4%, 2개 가진 대상자의 비율이 20.7%로 남성이 더 급격히 대사증후군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0년 대사증후군 환자의 성별·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건강검진 수검자 대비 대사증후군 환자는 70대 이상을 제외하고 남성이 여성에 비해 많았는데, 30대의 경우 남자가 여자보다 7배 많았다.
남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대사증후군 환자의 비율이 증가하다가 70대부터 감소했고, 여성은 30대 3.4%에 머물렀으나 70대 이상에서 40%를 넘고 남성보다 많아 여성노인의 대사증후군이 심각함을 알 수 있었다.
연령대별 분포에서 남성은 30~40대인 젊은 성인에서 대사증후군 환자가 발생되고, 여성은 60대 이상 노인에서 증가가 뚜렷하므로 성별 연령별 맞춤형 대사증후군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최영은 교수는 “남성은 30~40대에서 대사증후군이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중년 남성 사망률의 증가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또 50대 이상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여성은 폐경기와 폐경이후 체중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며 “기초 대상량이 감소하고 체지방증가로 인해 대사증후군 환자가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