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양학회와 한국암웨이가 14일 오전 한국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영양지수(Nutrition Quotient)'를 국내 최초로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만 2세에서 18세 사이의 한국 어린이들의 상당수가 영양 불균형인 것으로 밝혀졌다. 10~22세 아동은 80% 이상이 나트륨 섭취는 높고 비타민C와 칼슘 등의 영양소 섭취는 부족했다.
한남대 식품영양학과 강명희 교수는 "최근의 한국 어린이들은 고열량 저영양 식품을 손쉽게 접하는 것이 문제"라며 "성장기 어린이의 식습관은 평생을 좌우할 수도 있다. 때문에 전체적인 영양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통합적 평가방법 'NQ'를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 동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양소 섭취 실태 조사 등은 이뤄진 적이 있으나. 섭취 영양소와 섭취 행동영역 등을 포괄적으로 등급화 한 지수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양지수 개발에 포함된 19개 문항은 어린이 영양 실태 조사에 필수적인 △균형(콩 제품, 잡곡밥, 계란, 흰 우유, 과일 섭취) △다양(고른 반찬, 김치 섭취 등) △절제(패스트푸드, 단 음식, 길거리 음식, 야식, 라면 섭취) △규칙(아침식사 빈도, 규칙적인 식사 시간, TV시청 등) △실천(손 씻기, 음식 꼭꼭 씹어 먹기, 영양표시 확인)의 5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로 전국 6대 광역시의 초등학교 5~6학년 1,393명을 대상으로 NQ 평가를 실시한 결과, 나트륨은 목표섭취량(2g) 대비 193%로 과잉 섭취하고 있었으며 식이섬유와 칼륨은 적게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다수가 칼슘과 철분, 아연, 엽산과 비타민 C 등을 매우 부족하게 섭취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어린이 영양지수(NQ)를 공동 개발한 한국암웨이의 박세준 대표는 "한국암웨이는 그동안 ‘어린이 건강지킴이’ 활동 등 현장에서의 영양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어린이 식사의 질과 식습관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전문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느껴왔다“며 ”특히 이번에 개발된 어린이 영양지수(NQ)는 학교(학원) 앞 길거리 음식, 라면과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김치 섭취 등 한국 어린이들의 독특한 식습관을 점수 형태로 반영하고 향후 영양교육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지표로서의 첫 단추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어린이 영양지수(NQ) 개발에는 한남대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