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는 12일(현지시간), 디젤차의 배기가스를 1등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이는 기존 2A 등급에서 상향 조정된 것으로 다이옥신, 담배, 수은, 석면, 비소, 겨자가스 등의 발암물질과 같은 수준의 유해 가스로 판정된 것이다.
IARC는 지난 1988년, 디젤엔진의 배기가스를 2A등급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최근 디젤차량의 배기가스가 폐암의 원인으로 작용하며, 방광암 발생 위험과도 연관성을 보였다는 과학적 조사에 따라 만장일치로 1등급 발암물질 판정을 내렸다.
IARC 측은 "디젤엔진 배기가스가 인간에게 폐암을 애기한다는 결론에 모두의 의견이 같았다"면서 "세계적으로 이 배기가스의 노출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와 관련해 유럽자동차생산자협회(EAMA)는 놀라움을 표시하며 이와 관련해 상세한 검증에 들어갈 것이라 밝혔다.
한편, IARC는 가솔린엔진에 대한 재조사도 실시했지만 기존 2B 등급을 유지했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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