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이 연일 28도를 넘기면서 본격적인 노출의 계절이 다가왔다. 아슬아슬한 길이의 바지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부쩍 늘어났다. 이맘때가 되면 사람들의 대화에서 항상 ‘다이어트’라는 주제가 등장한다.
하지만 빠른 시간 안에 감량을 하겠다는 욕심이 때론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빨리 빼야 되면 그냥 굶는 게 최고 아닌가?”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식사를 무조건 거르는 다이어트는 근육 손실을 초래하고, 결국엔 칼로리를 섭취해도 쉽게 살이 찌는 몸이 되게 한다. ‘요요(다이어트로 빠졌던 체중이 도로 돌아오는 현상)’가 오는 경우도 많다.
더운 여름에는 체력 또한 금방 소진되기 때문에 영양 섭취가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어떤 식품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일까. 정·식품 중앙연구소 이균희 박사는 “식물성 단백질의 보고인 콩을 활용한 두유는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적합한 식품이다. 콩 단백질에는 지방 분해를 촉진하고 지방 합성을 저해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두유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콜레스테롤은 함유하고 있지 않다. 또 단백질 외에도 이소플라본(isoflavones, 콩단백질의 하나로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유도해 암이나 폐경기 증후군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비타민, 식이섬유, 칼슘이 풍부해 여성들의 다이어트에 좋다. 또 두유는 유당이 없어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유당불내증 환자도 쉽게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부작용 없는 다이어트 식단 개발을 위해 미국과 일본, 독일 등의 대학병원에서 비만 환자들에게 동물성 단백질 대신 콩 단백질을 먹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동물성 단백질보다 콩 단백질을 섭취했을 때 체중과 체지방, 혈중 콜레스테롤이 감소에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더욱 낮아진 칼로리의 두유 제품도 등장해 ‘다이어트族’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성인 기준으로 여성은 하루 평균 2000kcal를, 남성은 2500kcal 정도를 소모한다. 자신의 기초대사량을 넘어 섭취하는 칼로리는 몸 안에 쌓이게 된다. 소모되는 기초대사량은 신체 조건에 따라 각 개인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하루에 1100~1200kcal 수준으로 섭취량을 제한할 경우 일주일에 1kg 정도를 감량할 수 있다.
<표= 두유 다이어트 식단 예시, 정·식품 중앙연구소 제공>
김수진 매경헬스 기자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