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렉스턴W의 광고를 이달 1일부터 공중파와 인터넷, 극장 등을 통해 방영했다.
광고대행사 포레카에서 제작한 이 광고는 총 40억원의 예산으로, 지난달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중동 두바이에서 촬영됐다.
포레카 측은 "렉스턴W 광고는 한국에는 없는 첨단 장비를 총동원하고 호주와 캐나다, 미국으로부터 최고의 촬영스탭들을 동원해 촬영했다"면서 "지금까지 국내 자동차광고에서는 볼 수 없었던 최고의 영상미를 뽑아냈다"고 밝혔다.
광고는 물 위와 사막의 모래 언덕을 거침없이 달리는 렉스턴W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새로운 얼굴과 새로운 심장으로 새롭게 태어난' 렉스턴W는 어디서나 잘 달린다는 내용이다.
렉스턴W는 기존 차량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아닌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어서 광고에서 표현하고자한 커다란 변화는 느끼기 어렵다.
그러나 렉스턴W는 특유의 우락부락함에서 벗어나는데 조금은 성공한 듯 하다. 더구나 세련되고 현대적인 차량으로 변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차체는 낮고 늘씬해졌으며 전면 그릴도 얇고 길어졌다. 헤드램프는 더욱 날카롭게 변했으며 안개등 디자인도 고급스러워졌다.
제원상 동력 성능은 2012년형 슈퍼 렉스턴과 동일하게 155마력의 최고출력과 36.7kg·m의 힘을 발휘한다. 대신 저속에서 높은 토크를 발휘하도록 세팅돼 언덕과 내리막길, 굽은 길 등 다양한 한국 지형에서 강력한 성능을 낸다.
여기에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따라 운전자 의지 및 차량 상태에 맞는 변속 패턴을 유지하는 최첨단 E-Tronic 벤츠 5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공인연비도 기존 모델 대비 20% 가량 우수해진 13.7km/l에 달한다.
렉스턴W 광고는 번화한 빌딩 숲을 달리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렉스턴W는 지난 2001년 첫 출시 이후 11년 동안의 변화를 거친 3세대 모델로, 정통 SUV의 오프로드 성능 뿐 아니라 온로드 주행도 뛰어난 '가장 렉스턴다운 렉스턴'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자신감은 '프리미엄 무브먼트 렉스턴W'이라는 멘트에 잘 나타나 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렉스턴W의 실내 디자인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기존 모델에 비해 큰 변화는 없으며 최근 출시된 경쟁차에 비해서도 조금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기존 디자인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세부적인 사양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면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하려다 보니 회사 입장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 렉스턴W의 실내는 센터페시아에 우드 재질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각종 조작 버튼의 모양과 배치를 다르게 하는 등 세심한 부분에 신경을 썼다. 또,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파워잭이 연결되어 있어 내비게이션 및 스마트폰 등 디지털 용품의 거치가 가능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쌍용차 측은 렉스턴W를 개발 초기부터 ‘SUV는 성능이 곧 스타일’이라는 개발 콘셉트에 맞춘 프리미엄 SUV라고 밝혔다. 생산량 열세에 파산 직전에 이르렀던 쌍용차가 '대한민국 1%'라는 슬로건의 절묘한 광고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 것 처럼, 이번 광고도 회생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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