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입차 판매량은 10만5037대로 시장 개방이래 최초로 1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에도 지난 5월까지 5만1661대가 판매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각 수입차 업체들은 주력 모델 이외에도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컨버터블(카브리올레) 모델이 출시된 것은 주목할만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일 년에 한두 대 나올까 말까 했던 컨버터블 차량이 올해 5월까지만 벌써 8대가 출시됐다. 게다가 메르세데스-벤츠, 페라리, 마세라티 등의 고급 브랜드들에서만 출시됐던 컨버터블 모델이 폭스바겐, 미니, Jeep 등 비교적 비교적 저렴한 브랜드에서도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로드스터, 4월에는 아우디 R8 스파이더,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스포트, 골프 카브리올레, 페라리 458 스파이더, 미니 로드스터, 5월에는 포르쉐 911 카브리올레, 랭글러 스포츠가 출시됐다.
◆메르세데스 벤츠 SLS AMG 로드스터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를 베이스로 만든 SLS AMG 로드스터는 구조상의 이유로 걸윙 도어대신 일반 도어가 장착됐다. SLS AMG 로드스터에 적용된 패브릭 소프트 톱은 버튼 하나로 단 11초 내에 완벽한 자동 개폐가 가능하고 최고 50km/h 주행 시에도 작동한다. 헤드레스트 송풍구를 통해 따뜻한 공기를 제공하는 히팅 시스템인 에어스카프가 기본 장착됐으며, 트렁크 일체형으로 설계된 에어로포일 리어 스포일러는 시속 120 km 주행 시 자동적으로 작동된다.
SLS AMG 로드스터에는 자연 흡기 방식의 AMG 6.3리터급 V8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71마력, 최대토크 66.3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DCT 7단 스포츠 변속기와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이 적용된 경량 구조가 적용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를 3.8초 만에 주파한다. SLS AMG 로드스터의 가격은 2억8400만원이다.
◆아우디 R8 스파이더
R8 GT 스파이더는 아우디의 슈퍼카 R8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로, 전세계 333대 한정 생산되며 국내에는 6대만 판매될 예정이다. R8 GT 스파이더는 경량화 설계가 적용돼 기존 R8 스파이더보다 100kg 이상 가볍다. 소프트 톱의 무게도 42 kg 정도며 시속 50km 내에서 19초 이내에 개폐된다.
R8 GT 스파이더에는 5.2리터 V10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60마력, 최대토크 55.1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항시 4륜구동인 콰트로 시스템과 R트로닉 변속기가 적용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6초에 도달하며 최고속도 317km/h다. R8 GT 스파이더의 가격은 3억4290만원이다.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스포트
그란카브리오 스포트는 피닌파리나 디자인 하우스에서 디자인한 것으로 이탈리안 특유의 우아함에 마세라티만의 개성이 조화를 이룬 모델이다. 그란카브리오 스포트는 마세라티 중 가장 빠른 4인승 카브리올레 모델로, 4.7리터급 V8 엔진과 ZF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돼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52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85km에 달한다.
그란카브리오 스포트는 주행모드 셀렉터가 적용돼 운전자에 따라 오토노멀, 매뉴얼노멀, 오토스포츠, 매뉴얼스포츠, 아이스 모드 등 5가지 스타일의 주행이 가능하다. 또, 스포츠 스카이훅 시스템이 가속 센서를 이용해 휠과 섀시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도로 상태와 주행 스타일을 분석해 주행 상황에 적합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그란카브리오 스포츠의 가격은 2억4980만원이다.
◆폭스바겐 골프 카브리올레
수입 소형 해치백의 절대 강자인 폭스바겐 골프의 컨버터블 모델이 출시됐다. 골프 카브리올레에 장착된 전동 소프트 톱은 9.5초만에 오픈되며 시속 30km/h이하로 주행 중에서도 열고 닫을 수 있다. 패브릭 루프는 고속 주행 시에도 소음을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다운포스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충돌로 인해 전복이 예상되는 경우, 0.25초 이내에 자동으로 작동해 탑승객을 보호하는 롤오버 프로텍션 시스템도 장착됐다.
골프 카브리올레에는 2.0리터급 TDI 엔진과 6단 DSG변속기가 조합돼 최대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9.9초, 최고속도는 205km/h다. 공인 연비는 복합연비기준 16.7km/l며 가격은 4390만원이다.
◆페라리 458 스파이더
페라리 458 이탈리아의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컨버터블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이 가미된 458 스파이더는 세계 최초로 미드리어 엔진에 접이식 하드 톱을 장착해 최상의 핸들링과 주행성능을 갖췄다. 하드톱의 무게는 더욱 가벼워졌으며, 작동시간도 14초에 불과해 신속하게 열리고 접힌다. 또, 톱을 닫았을 때 외부의 기후 변화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쿠페 모델 같이 안락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458 스파이더에는 458 이탈리아에 적용된 4.5리터급 V8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70마력, 최대토크 55.1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320km/h,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3.4초에 불과하다. 여기에 7단 F1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돼 강력한 힘에 걸맞은 최상의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페라리 458 스파이더의 가격은 4억1500만원부터다.
◆미니 로드스터
미니의 6번째 라인업인 미니 로드스터는 작년 11월 국내에 출시된 미니 쿠페를 기반으로 만든 오픈 톱 형식의 모델이다. 미니 로드스터에 적용된 소프트톱은 반자동 방식으로 작동한다. 소프트톱을 적용했음에도 트렁크 공간은 미니 쿠페에 비해 불과 40리터 줄어든 240리터에 달한다. 미니 쿠페 모델에 장착된 리어 스포일러는 시속 80km가 넘으면 자동으로 올라가고 60km/h 이하면 내려간다.
기본 모델인 쿠퍼 로드스터에는 1.6리터 4기통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22마력, 최대토크 16.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복합 12.7km/l다. 쿠퍼S 로드스터에는 1.6리터 4기통 엔진에 터보차저가 적용돼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4.4kg·m를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복합 12.4km/l 다. 가격은 쿠퍼 로드스터 3990만원, 쿠퍼S 로드스터 4530만원이다.
◆포르쉐 911 카브리올레
신형 911 카브리올레에는 마그네슘 소재를 적용해 경량화한 소프트탑이 적용됐다. 또, 전형적인 911의 루프 라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뛰어난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시속 50 킬로미터의 속도에서 13초 만에 톱을 열고 닫을 수 있다.
911 카레라 카브리올레에는 3.4리터 수평대향형 6기통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5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8초로 알려져 있다. 911 카레라 S 카브레리올레에는 3.8리터 수평대향형 6기통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40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5초다. 911 카레라 카브리올레의 가격은 1억 4천 160만원, 카레라 S 카브리올레는 1억 6천만원이다.
◆Jeep 랭글러 스포츠
지붕을 뗐다 붙였다 불편했던 Jeep 랭글러의 컨버터블 모델이 출시됐다. 랭글러 스포츠는 2도어 모델로, 단계별로 개폐할 수 있는 접이식 소프트톱을 장착했다. 3중 패브릭으로 구성된 소프트톱은 주행 시 노면 소음·풍절음을 줄여주며 방온 효과도 높여 준다.
랭글러 스포츠에는 3.6리터급 펜타스타 V6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5.4 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커맨드-트랙(Command-Trac®)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을 채택해 평상시에는 뒤 바퀴에 모든 구동력을 전달하지만, 운전자가 개입할 시 구동력을 전륭과 후륜에 각각 50:50으로 변경할 수 있다. 랭글러 스포츠는 가격은 3990만원이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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