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극장가를 강타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는 독특한 콘셉트카가 등장한다. 혼다를 ‘기술의 혼다’라고 불리게 한 스포츠카인 ‘NSX’의 21세기형 모델이다.
혼다 NSX는 단종된 지 7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전설적인 스포츠카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혼다 NSX는 1990년부터 생산됐다. 포르쉐, 페라리 등과 경쟁할 목표로 제작됐다. 혼다의 모든 기술이 집약돼 15년 동안 단한번의 풀체인지 없이 생산이 이뤄졌다.
알루미늄 모노코크 차체, 운전 뒤쪽에 엔진을 탑재한 미드십 후륜구동, 가변밸브 타이밍 시스템, 더블위시본 서스펜션 등 당시로는 획기적인 기술이 적용됐다.
도요타는 렉서스 LFA, 닛산은 GT-R 등을 출시하며 계속적인 슈퍼카 제작을 해오고 있지만 혼다는 NSX 단종 이후 평범하고 심심한 차만 만든다는 비난도 적지 않게 받았다. 자동차 만들기에 열정을 잃었다는 비난 속에서 혼다는 지난 1월 새로운 슈퍼카를 공개했다.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혼다는 ‘어큐라 NSX’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부활한 NSX는 독특한 생김새와 함께 특이한 구동방식까지 적용됐다.
어큐라 NSX 콘셉트카에는 혼다의 신형 3.5리터 V6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고출력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최고출력 40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달리 바퀴에 직접 모터를 연결하는 '인-휠 모터 시스템'이 적용됐다. 어큐라 NSX 콘셉트카의 양산형 차량은 2014년 이내에 선보여질 예정이다.
혼다의 새로운 슈퍼카를 기대하고 있는 자동차 마니아들 못지않게 혼다 내부적으로도 NSX의 부활에 들 떠있다. 아직 생산도 시작하지 않은 차량의 홍보영상을 만들고 슈퍼볼 광고도 제작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혼다의 ‘자동차 열정’이 식지 않았다면 NSX는 모두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충분할 것이다.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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