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부터 열린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신차들이 6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이번 모터쇼는 전기차나 콘셉트카 보다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양산형 모델들이 대거 전시돼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를 모았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6월에는 쌍용차 렉스턴W, BMW 640 그란쿠페, 도요타 86, 인피니티 JX, 닛산 큐브 및 미니의 스페셜 에디션 등 다양한 신차가 출시된다.
◆ 쌍용차 렉스턴W…대한민국 1%의 자존심 지킬까?
쌍용차가 부산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렉스턴W는 렉스턴 3세대 모델로 뛰어난 온·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보다 세련된 스타일로 새롭게 만들어졌다.
렉스턴W의 외관은 기존 모델의 웅장함을 탈피해 보다 세련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추구했다. 차체는 낮고 늘씬해졌으며 전면 그릴도 얇고 길어졌다. 헤드램프는 양쪽 끝을 길게 잡아빼 날카로운 인상을 주며 안개등 디자인도 변했다.
실내 디자인은 기존 모델에 비해 큰 변화는 없다. 그러나 센터페시아에 우드 재질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각종 조작 버튼의 모양과 배치도 조금씩 달라졌다. 또,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파워잭이 연결되어 있어 내비게이션 및 스마트폰 등 디지털 용품의 거치가 가능하다.
렉스턴W에 탑재된 e-XDi200 LET(Low End Torque)엔진은 코란도C에 탑재된 2.0리터급 e-XDi200 엔진을 개선한 것으로 최고출력 155마력, 최대토크는 36.7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출력은 e-XDi200 엔진에 비해 떨어지지만 저속에서 높은 토크를 발휘해 언덕과 내리막길, 굽은 길 등 다양한 한국 지형에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따라 운전자 의지 및 차량 상태에 맞는 변속 패턴을 유지하는 최첨단 E-Tronic 벤츠 5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연비는 13.7km/l로 기존 모델 대비 20% 가량 우수해졌다.
렉스턴W의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2700~360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 BMW 640i 그란쿠페…럭셔리 4도어 쿠페의 진수
BMW코리아가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6시리즈 그란쿠페'는 BMW 최초의 최초의 4도어 쿠페 모델로, 6시리즈 2도어 모델인 컨버터블과 쿠페에 이어 출시된 세번째 모델이다.
6시리즈 그란쿠페는 기존 6시리즈 쿠페보다 더욱 우아하고 날렵하게 디자인됐으며 휠베이스도 113mm 더 길어져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4인 기준으로 제작돼 뒷좌석 중앙에는 탑승이 불가능하다.
정교한 섀시 기술이 적용된 BMW 640i 그란쿠페에는 3.0리터급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20마력, 최대토크 46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4초며 최고속도는 250km/h로 제한됐다. 연비는 복합기준으로 10.4km/l다.
또, 이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650i 그란쿠페에는 4.4리터급 V8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445마력, 최대토크 66.9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640i 그란쿠페의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BMW코리아 내부에서는 1억2000만원 수준에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도요타 86…박서엔진 장착한 소형 스포츠카
도요타 86은 위압적인 전면부 디자인과 스포티한 후면부의 쿠페 디자인이 매력적인 모델로 스바루 임프레자에 적용된 2.0리터급 4기통 수평대향형 박서엔진을 개선한 D-4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7500rpm의 최대 회전수를 자랑하는 고회전형 엔진으로 최고출력은 200마력, 최대토크 20.9kg·m다.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 중 선택이 가능하다.
86은 드리프트에 특화된 모델로, 안정된 차량제어시스템과 유럽 스타일의 핸들링이 적용됐다. 또, 공차중량이 약 900kg 수준으로 동급 차종보다 약 200kg가량 가벼우며, 엔진 탑재 위치를 임프레자 보다 120mm 가량 낮게 위치시킨 저중심 설계로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86은 4240mm의 짧은 전장에도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골프백 2개를 넣을 수 있을 정도의 실내 공간을 확보해 실용성도 겸비했다.
86의 가격은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기본형 모델이 3890만원,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상위 모델은 4690만원이다.
◆ 인피니티 JX…가족을 위한 7인승 럭셔리 크로스오버
인피니티의 7인승 럭셔리 크로스오버 JX가 6월 말 출시된다.
인피니티 JX는 콘셉트카 에센스(Essence)를 기초로 한 패밀리룩을 바탕으로 더블 아치형의 드라마틱한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 D필러의 초승달 모양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인피니티 JX의 실내는 23열 탑승자들이 안락함을 중점을 두고 설계돼 다양한 첨단 기능과 3열 시트까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인피니티 JX에는 3.5리터급 V6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34.3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인피니티 최초로 무단변속기(CVT)가 적용돼 부드러우면서 정숙한 주행감을 확보했다. 연비는 전륜구동 8.4km/l, 풀타임 4륜구동 8.2km/l다.
인피니티 JX의 가격은 전륜구동 모델 6750만원, 4륜구동 모델 7070만원이다.
이밖에 닛산에서는 스티키 몬스터 랩(Sticky Monster Lab) 디자이너 그룹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큐브 스페셜 에디션을 6월부터 판매한다. 이 에디션은 외관 데칼, 키홀더, 엠블럼 및 파우치로 구성됐다.
미니에서도 미니쿠퍼 디젤 모델을 기반으로 만든 미니쿠퍼SD 베이스워터와 미니쿠퍼S 컨버터블을 기반으로 제작한 미니쿠퍼S 컨버터블 하이게이트를 6월부터 1년간 한정 판매한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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