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4일 열린 '201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신형 파사트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오는 9월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파사트는 디자인과 성능이 풀체인지된 7세대 모델로, 기존 모델에 비해 차체가 길어졌으며 휠베이스도 늘어나 넉넉한 뒷좌석 공간 및 트렁크 공간(529리터)을 확보다.
특히, 국내에 판매되는 신형 파사트는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로, 독일산 파사트보다 92mm 더 긴 2803mm의 휠베이스를 자랑한다. 이는 차체 크기와 실내 공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도 대폭 인하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3일, '2012년 브랜드 성장 비전 발표'에서 신형 파사트의 가격을 3천만원 후반에서 4천만원 초반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형 파사트의 가격은 2.0 TDI 모델이 3천만원대 후반, 2.0 TSI 모델은 4천만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4월, 신형 CC를 출시하며 2.0 TSI는 620만원, 2.0 TDI는 300만원 인하했기 때문에 신형 파사트에도 비슷한 가격 인하가 적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파사트 2.0 TDI의 가격은 4530만원으로 신형 파사트 2.0 TDI의 가격이 4천만원대로 떨어지면 약 400만원 정도 내려간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수입 디젤 세단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폭스바겐코리아이 신형 파사트의 가격을 낮추며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면서 "이는 국내 중형·준대형 차량 뿐 아니라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과 본격인 경쟁을 벌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2.0 디젤 모델에는 최고출력 140마력(4000rpm), 최대토크 32.6kg·m(1750~2500rp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는 2.0리터급 TDI 엔진과 6단 DSG 변속기가 장착된다. 연비는 미국 기준 17.0km/l 수준이다. 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9.1초, 최고속도는 190km/h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미국에서는 2.5·3.5리터급의 높은 배기량 엔진이 장착되지만 국내에는 2.0리터급 엔진이 탑재된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은 "신형 파사트는 이미 중형세단의 격전지로 손꼽히는 미국시장에서 출시돼 독일 고유의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판매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연비와 공간 활용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다이내믹한 드라이빙과 핸들링을 자랑하는 신형 파사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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