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랫동안 빈혈 약을 복용하고 있는 여성입니다. 평소 생리양도 많습니다. 처방받은 약을 다 먹고, 정상으로 돌아와 약을 끊으면 수치가 뚝 떨어지고, 토하고, 어지러운 증상이 반복됩니다.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는데도 약을 안 먹으면 찾아오는 빈혈 증상의 반복 때문에 괴롭습니다. 왜 이렇죠? 알려주세요.
A. 빈혈뿐만 아니라 모든 질환에서 증상이 호전되다가도 의사와 상담 없이 약을 중단하는 것은 완전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빈혈도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젊은 여성이며 생리양도 많으신 것으로 보아 철 결핍성 빈혈로 보입니다. 철 결핍성 빈혈은 약물 복용 2일경 증상이 호전되며 치료 1주일 뒤부터 빈혈 수치(헤모글로빈)가 상승하고 2개월 이내에 보통 빈혈 수치가 정상화됩니다.
중요한 것은 빈혈 수치가 정상화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액 생성을 위한 몸속의 철을 충분히 저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빈혈 수치가 정상화(12 정도)된 후에도 보통 6개월 정도 길게는 1년 정도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약물 중단은 꼭 의사와 상담 후 약물 복용 여부를 결정하기 바랍니다. 한 가지 당부할 것은 월경과다에 따른 빈혈 외에 다른 질환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해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용혈성 빈혈 같은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한편, 부정기적인 자궁출혈이나 항문의 출혈성 질환, 위나 대장의 출혈성 질환 등에서도 빈혈이 생길 수 있으므로 빈혈의 원인에 대한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
※ Dr.MK 상담의=백유진 전문의(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