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눈이 초점이 안 맞고, 비오는 날 와이퍼 사용 안하고 보는 느낌입니다. 병원에서는 건조증이라고 안약을 처방해줬습니다. 나아지지 않아 한 번 더 갔을 때는 망막 뒤쪽에 혈관에서 물이 나와 그렇다며 원인불명이라며, 혈관 강화제를 처방받았습니다. 2주 정도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좋아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 달 정도 지나야 괜찮아 진다는데 진료결과가 맞는지 궁금합니다.
A. 망막에 물이 차는 것은 여러 가지 망막질환에서 생길 수 있는 소견이기 때문에 확실히 답변할 수 없습니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저절로 좋아질 수 있다고 하고 망막뒤쪽 혈관에서 물이 나와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아마도 중장년층의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이 아닐까 추정합니다.
염증성 물이 망막에 고이는 질환으로 특별한 원인은 없습니다. 스트레스나 피로, 개인적인 성격 등을 원인으로 봅니다. 대부분이 자연히 좋아지는 병변으로 빨리 좋아지는 경우도 있고 서서히 좋아지는 경우도 있어 더 기다려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3개월 정도 안에 자연치유 되는 것을 정상적인 경과로 간주합니다. 그 이상 증상이 계속 지속된다면 후유증을 남길 병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안과를 정기적으로 다니시면서 좀 더 기다려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진단이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이라는 전제하에 드리는 설명임을 꼭 참조하기 바랍니다. 신생혈관이나 다른 황반변성증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본인의 병명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Dr.MK 상담의=이주연 전문의(한림대학교성심병원 안과)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