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주부 김 모씨(64세, 여)는 지난 3월말 남편의 권유로 이대여성건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던 중 유방 초음파 검사를 통해 유방암으로 의심되는 혹을 발견했다. 조직검사가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라 김씨는 바로 윗층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로 즉시 의뢰되어 당일 유방암 전문의를 만날 수 있었다. 그날 오후 동결절편검사라는 조직검사를 통해 유방암으로 판명된 김씨는 수술 전 검사(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흉부 엑스레이, 유방 MRI, PET 검사)를 모두 마치고 4일 만에 입원해 다음날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진단에서 수술까지 1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던 것.
최근 암 수술 대기시간이 암 환자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 되면서 신속한 진료시스템을 갖춘 병원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센터장 문병인)은 암 진단 뒤 7주일 이내 시술이라는 신속성에 편리함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화의료원(의료원장 서현숙)이 여성 연구, 진료 분야에서 쌓아온 강점을 살려 2009년 3월 설립한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는 여성 환자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차별화된 진료 환경 구축으로 유방암, 갑상선암 환자들의 큰 호응을 받아왔다.
국내 종합전문 요양기관 최초로 암 진단 후 1주일 이내 시술을 실현해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기다리는 동안 겪게 되는 고통과 두려움을 최소화했다. 통합 진료 시스템과 원스톱 서비스 구축으로 이대여성암전문병원 한 공간 안에서 병원 방문 당일 외래 진료, 검사 등이 모두 진행돼 그동안 대학병원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혀온 진료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다른 병원들이 비슷한 구호를 내걸면서도 검사 및 수술 대기환자가 많아 현실적으로 ‘구호’에 그치는 일이 많았던데 반해 이대여성암전문병원에선 수술 전 항암 치료를 받는 경우를 제외하고 환자가 원하는 경우 이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선 진료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대여성건진센터에서 암으로 의심되거나 암으로 진단된 환자, 타 병원이나 협력병원에서 암으로 진단 받은 환자에게는 당일 접수해 검사하는 논스톱 서비스를 실시한다. 진료 시간도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2시간 더 연장 운행하고 있다. 아울러 유방암·갑상선암센터는 이러한 신속한 진료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최근 1년간 6명의 여성암 전문의를 추가 배치했다.
실제로 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 진단 후 1개월 이상 수술을 기다린 환자는 1달 이내에 수술을 받은 환자에 비해 유방암은 1.59배, 직장암은 1.28배, 췌장암은 1.23배, 폐암은 1.16배 사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 진단 후의 수술 지연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뿐 만 아니라 장기적인 생존률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가 추구하고 있는 '빠른 진료, 빠른 검사, 빠른 수술'은 여성암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겪게 되는 불안감과 불편함을 대폭 해소해주면서‘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여성암 환자만을 위한 신속하고 편리한 진료 시스템은 환자들의 높은 신뢰와 호응 속에 진료 실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의 올해 3월 수술 건수는 2009년 3월 대비 6배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하고, 지난해 3월 보다는 약 40% 증가했다. 또한 유방암·갑상선암센터에 입원하는 환자의 경우도 2009년 3월 대비 9배가 넘는 증가세를 나타내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문병인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은 “최근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의 성장세는 여성암 분야를 특화 육성한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라며 “철저히 여성암 환자 입장에서 타 병원에서 시행하지 못하는 ‘빠른 진료,
문 센터장은 또 “앞으로도 의료 서비스 질 향상, 환자 안전을 위한 다각적인 변화와 혁신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함으로써 국내 여성암 치료 대표 브랜드의 위상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예림 매경헬스 [yerim@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