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같은 대기업의 진출은 향후 큰 성장이 예상되는 우리나라 의료기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를 위해서 향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심재원 동강메디칼시스템 대표이사는 세계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의료기기산업에서 국산 제품이 시장 규모를 넓히기 위해서는 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재원 대표이사는 “의료기기산업은 고령화와 소득수준의 증가, 예방 중심의 의료서비스 정책 그리고 정부 지원을 통해서 글로벌 시장 경제 성장과 더불어 대폭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데 이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이 협력해나가면 실현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은 300조 규모이지만,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점유율 1.3%에 불과한 3.9조 수준이다. 하지만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 2015년까지 매년 평균 4.9%씩 성장해 약 34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면서 정부의 높은 관심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의 산업 진출로 향후 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메디슨, 한국지이초음파유한회사, 지멘스초음파사업부를 중심으로 초음파 장비를 생산, 수출하며 세계적인 초음파기기 생산국으로 인식돼 있다.
심재원 대표이사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협소한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통해서 수출에 나서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IT분야를 중심으로 전자제품과 관련된 제조·개발 경쟁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 같은 특징을 잘 활용하면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세계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하이엔드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수입 대체 효과도 상당부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높은 의료수준과 더불어 신제품에 대한 기술 이해도가 빠르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무장돼 최초로 생산된 제품과 신기술들을 남들보다 먼저 접하는 얼리 어댑터가 많은 것도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심 대표는 “우리의 의료수준과 기술력이라면 상상만 하면 거의 대부분의 의료기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특히 대기업의 진출은
한편, 심 대표는 지난 1986년 현재의 동강메디칼시스템의 전신인 구 동강무역 설립 당시 창립 인사로 입사, 초기 영업직부터 시작해 최고경영자에 이른 한국 의료산업계의 산증인 중 한명이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