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 복통, 구토 등 위장관 증상이 만성적으로 진행되면 두통, 피로, 근육통 등 위장관외 증상도 동반해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서형, 나병조 위담한방병원 박사가 최근 대한한의학회지에 게재한 ‘소화기 주소로 내원한 외래환자 991명에 대한 위장관 증상 및 동반증상 분석’ 논문에 따르면, 소화불량과 같은 위장관 증상이 만성화되면 두통, 피로, 근육통 등 위장관외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논문은 두통, 어지럼증, 근육통, 피로 등의 전신증상이 소화기계의 문제에 기인한 것임을 밝혀내고 연관성에 관한 병태학적 이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위장관 증상으로 위담한방병원에 내원한 외래 환자 991명을 대상으로 위장관 증상의 빈도를 조사한 결과, 소화불량을 호소한 환자가 730명(73.7%)으로 가장 많았고, 가스참 691명(69.7%), 명치 답답 529명(53.4%), 트림 522명(52.7%), 체함 490명(49.4%), 속쓰림 348명(35.1%), 역류 265명(26.7%), 변비 234명(23.6%), 오심 217명(21.9%), 복통 194명(19.6%), 설사 157명(1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자의 857명(86.5%)이 1가지 이상, 545명(55%)이 3가지 이상, 285명(28.8%)이 5가지 이상의 위장관외 동반증상을 함께 갖고 있었다.
주된 동반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럼증, 피로감, 근육통(어깨 결림, 뒷목이 뻣뻣, 담결림), 건망증, 가슴통증 및 불편감, 안구통증 및 건조, 호흡곤란 및 숨참, 불안 등이었다.
아울러 동반증상의 빈도를 조사한 결과, 피로감 호소가 622명(62.87%)으로 가장 많았고, 근육통 562명(56.7%), 안구통증 및 건조 335명(33.8%), 가슴통증 323명(32.6%), 불안 297명(30%), 두통 27명(27.2%), 건망증 223명(22.5%), 어지러움 218명(22%), 호흡곤란 및 숨참 158명(15.9%) 순이었다.
최서형 위담한방병원 대표원장은 “기능성 위장관 질환 환자에서 다양한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현상을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며 “소화불량으로 위담한방병원에 내원한 991명을 대상으로 환자들이 호소하는 위장관 증상 외 동반 증상의 양상을 조사하고 위장문제와의 연관성을 밝혀냄으로써, 그 동안 진단과 치료의 사각지대에 놓인 두통을 비롯한 많은 전신 병증에 대해 근본적인 치료의 길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장관 증상 개수가 1~3개인 집단, 4~6개인 집단, 7~11개인 집단으로 구별해 위장관외 동반 증상 9가지를 교차분석 한 결과, 동반 증상 발생 빈도는 위장관 증상의 개수가 많을수록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위장관 증상이 전신 동반 증상과 깊은 연관성이 있을 뿐 아니라, 위장 증상과 동반 증상이 동일 병리에 의해 진행될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서형 대표 원장은 “잘못된 식습관과 유해음식, 스트레스 등으로 위장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