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2010년부터 무인자동차를 선보이고, 아무 조작없이 20만마일(약 32만 킬로미터)를 문제없이 주행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이 무인자동차에 일반인 스티브 매한(Steave Mahan)씨를 태우고 시승한 동영상을 공개해 많은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 영상은 캘리포니아의 한 노인이 유쾌하게 걸어 구글 무인자동차에 타는 과정, 차를 몰고 농담을 하면서 타코 집에 가서 드라이브인으로 브리또를 사고, 세탁소에 주차한 후 맡긴 세탁물을 찾아서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 등을 담고 있다.
영상 내내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편리하게 보인다.
그런데 단순히 첨단 기술을 설명하는 영상으로 보였던 이 영상에는 뜻밖의 반전이 숨어있다. 차를 운전하던 노인은 사실 시력의 95%를 잃은 맹인이었던 것이다.
혼자서는 어떤 일도 쉽게 할 수 없던 맹인에게 무인 자동차가 주어지자 많은 일을 일반인 못지 않게 척척 해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구글이 만든 이 무인자동차는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라, 한 인간의 생활 자체를 향상 시키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는 것이다.
맹인인 그는 "내가 운전한 것 중 최고의 운전이야"라고 농담을 던지더니, "눈이 보이지 않아서 인생을 허비하게 되고,모든게 어려운데 이것을 통하면 장차 내 인생을 더 독립성 있고 유연하게 바꿔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상은 자막을 내보낸다.
'스티브 마한', '무인자동차의 0000000001번째 사용자'
구글은 최대 99억까지 표시할 수 있는 저 숫자 빈칸이 모두 채워지게 될거라 믿고 있는 듯 하다. 결국 세계 60억 인구 대부분이 모두 무인자동차를 탈 것이라는 것이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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