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2012년형 쉐보레 아베오의 트림을 모두 없애고 최고급 트림만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은 작년 2월, 아베오를 출시하며 L 모델 1130만원, LS 모델 1256만원, LS DLX 모델 1313만원 , LT 모델 1409만원 등 총 4가지 트림을 판매했다(수동변속기 기준). 그러나 지난 2월13일부터는 저렴한 가격의 트림 3종류가 사라지고 최고급 트림인 LT 모델만이 판매됐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14일, 아베오의 트림이 줄어들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판매량이 저조한 상황에서 4가지 트림을 운영하는 것은 효율성 측면에서 무리가 있다며 트림 축소의 이유를 밝혔다.
아베오는 작년 2월 출시 이후, 한 해 동안 총 3595대가 판매되며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올해에도 지난 1~4월까지 총 691대가 판매되며 월 200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아베오의 판매 부진으로 회사 입장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면서 “지난 1년 간의 판매 추세를 살펴본 결과, 최고급 모델인 LT 트림의 판매량이 가장 높아 해당 트림만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베오의 판매 부진에 대해서는 “소형차 아베오의 특성상 가격과 사양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스파크 및 크루즈와 판매 간섭이 일어났다고 분석한다”면서 “그러나 아베오가 국내 시장에서는 부진하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인기는 높아 연 19만대 가량을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트림을 줄인 것은 이해하지만 서민들이 주로 구입하는 소형차를 최고급 트림만 판매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가뜩이나 안 팔리는 차가 이제는 더 안 팔리게 됐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최고급 트림으로 판매되는 아베오 LT 모델의 가격은 1439~1589만원으로 기존 모델 대비 30만원 올랐다. 대신 옵션 항목이었던 48만원 상당의 커튼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했으며, 5가지 종류였던 휠을 17인치 알로이휠 하나로 통일했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아차 쏘렌토R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작지만 큰 변화·기아차 K9, 출시 9일만에 중고차 등장…"350만원 저렴해"
·지프 랭글러 컨버터블 출시…가격은 3990만원
·[시승기] BMW 320d 럭셔리…“완전체 트집 잡기”
·현대차 제네시스의 무리수?…"우리차가 포르쉐보다 빨라"
·차량 급발진 소송은 백전백패?…"급발진은 운전자 과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