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틀 동안 계속 설사를 합니다. 처음에만 배가 아프고, 지금은 물이 쏟아지는 것처럼 설사하는 증상만 있습니다. 온몸에 힘도 없고, 목도 탑니다. 물보다 이온음료를 마셔야 하나요?
A. 장염은 세균과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성을 가진 미생물에 의한 감염 때문에 발생하는 병입니다. 복통, 설사,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사람에서 똑같은 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서 한 가지 증상만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질문자의 경우 장염의 가능성이 높으며 다량의 설사 때문에 탈수가 동반된 것으로 보입니다. 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으면서 설사가 점차 좋아지고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지켜봐도 되지만, 설사가 계속되고 목이 타고 기운이 없는 증상이 동반되면서 열감, 오한, 복통이 심해진다면 치료와 확인을 위해서 진료받기 바랍니다.
설사에 의한 탈수와 함께 전해질 불균형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이온음료가 유리한 점은 있지만, 억지로 찾아 마실 이유는 없습니다. 계속 불편하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진료받은 후.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고려하기 바랍니다.
진료 전에 언제부터, 무엇을 먹고 증상이 발생했고, 동반되는 증상은 무엇인지, 언제 호전-악화되는 지 등을 미리 생각해서 진료받으면 도움됩니다. 또한, 맵고 짜거나 기름진 음식, 밀가루로 만든 음식, 우유 같은 유제품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 시까지 물이나 이온음료, 가벼운 죽을 먹으면서 상황을 지켜보기 바랍니다. 특히 발열, 오한, 식은땀, 복통 등이 반복한다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으니 즉시 진료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Dr.MK 상담의=계세협 전문의(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내과)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