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으로 치료가 어려운 암 정복을 위해 유전자 기술, 나노바이오기술은 물론 바이러스까지 첨단 기술이 총 동원된다. 암 정복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어선 분야로까지 진화·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새로운 물질들은 기존의 화학물질이나 생약성분을 뛰어넘는 우수한 암 치료 효과로 부작용은 낮추고 항암 효과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양대학교, 종근당, 바이오니아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3회 국제암엑스포’의 지식경제부 공동관을 통해서 암 극복을 위해 개발 중인 다양한 첨단 신기술을 소개했다.
지식경제부 공동관은 이들 외에도 암 극복을 위한 첨단 신기술이나 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들이 소개돼 환우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양대학교는 이번 행사에서 ‘나노바이오기술을 이용한 표적향성 유전자치료’를 선보였다. 이 기술은 암 세포에 작용해 종양 세포를 궤멸시키는 특수한 ‘아데노 바이러스’를 활용한 것이다.
기존의 ‘아데노 바이러스’는 종양에 직접 주사해야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었지만 한양대학교의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면 ‘아데노 바이러스’가 신체를 돌다가 암 세포를 직접 찾아는 유도 치료가 가능하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의 원발암은 물론 암의 특성이 바뀌어버린 전이암에서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바이오니아 역시 암과 같은 난치병 치료에 효과적인 SAMiRNA라는 기술을 암엑스포를 통해서 선보였다. 이 기술은 몸 안의 질병 RNA를 공격해 분해하는 조그만 합성유전자 단편을 치료에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 합성유전자 단편은 질병의 RNA에 작용해서 질병의 단백질 생성을 유전자 차원에서 원천 차단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질병을 치료하게 된다.
고영호 바이오니아 연구원은 “이론상으로 어떤 질병유전자에 대해서도 siRNA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며 “신약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꿀 새로운 종류의 신약 기반 기술로 향후 세계 시장 규모도 대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종근당도 이번 암엑스포를 통해 항암제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암 세포로 전달할 수 있는 나노 기술을 이용한 ‘항암제 조달체’를 선보였다.
이 조달체는 기존에 개발된 항암제의 효율성이나 안전성을 큰 폭으로 향상시켜 정확하게 암 세포에 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이 조달체를 사용할 경우 항암제의 안전성이 높아져 부작용이 줄어들고, 기존보다 적은 양만 투여해도 암 세포에 작용하는 효과는 크기 때문에 경제성도 높아진다.
조희정 종근당 연구원은 “암과 같은 난치성 질환 정복을 위해서 기술과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술이 이용될 것”이라며 “앞으로 치료 효과는 높고, 부작용은 적은 항암 치료
또한 최정우 한양대학교 연구원은 “새로운 나노바이오기술을 이용해 기존의 항암 치료제의 효과를 증폭시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 같은 기술의 발달로 암도 정복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