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자가 100만명에 이르는 가운데 한국인이 흔히 걸리는 6대암의 원인과 예방법이 제시돼 주목된다.
최성철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교수는 12일 오전 11시 코엑스에서 개최중인 국제암엑스포에서 ‘암의 예방’이라는 주제로 한 건강강좌를 통해 한국인 6대암의 예방방법을 소개했다.
먼저 1위인 갑상선암은 남녀 비율이 0.19대 1로 여성의 발생비중이 높다. 위험요인으로는 방사선 노출과 가족성수질암 증후군, 부모의 갑상선 유두암 혹은 여포암 등 유전적 요인, 인공중절, 첫 출산 나이, 경구피임약 등 호르몬 요인, 요오드 결핍과 같은 식이요인이 있다.
갑상선암을 예방하려면 이 같은 위험요인을 피하거나 피할 수 없는 경우 조기발견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양배추, 브로콜리, 순무 등 십자화과 채소를 많이 먹고, 비만을 방지하며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암은 남녀 비율이 2.04대 1로 남성에서 보다 많이 발생한다. 검진을 받는 군과 그렇지 않은 군을 비교할 때 위암 조기검진은 위암 사망률을 50%까지 낮출 수 있다. 위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짠 음식, 탄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며, 필요할 경우 헬리코박터 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 금연, 금주,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5년 생존율이 90%에 이르지만, 광범위하게 진행돼 있는 경우는 10% 이하에 그친다. 위험요인은 붉은 육류, 가공육, 알콜성 음료, 신체비만, 복부비만, 어른이 됐을 때 예측되는 신장이며, 활발한 육체활동과 식이 섬유를 포함한 음식, 마늘, 우유, 칼슘이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폐암은 남녀 비율이 2.48대 1로 남성에서 더 많이 발병한다. 주요 위험요인은 흡연으로 폐암 발병원인의 90%게 해당한다. 간접흡연도 폐암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따라서 폐암을 예방하려면 금연이 제일 중요하며,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간암은 남녀 비율이 3.0대 3.1로 남성과 여성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한다. 위험요인은 B형 간염(74.2%), C형 간염(8.6%), 여러 원인의 간경변증, 장기간 과음 병력(6.9%) 등이다. 간암 예방을 위해서는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고 간염 바이러스 노출을 주의하며, 절주, 금연, 절적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의 암발생률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암종이다. 위험인자로는 가족력, 여성호르몬, 피임약, 호르몬 대체요법, 식습관, 환경요인, 음주, 비만 등이 있다.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음주를 절대 피하고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 마가린, 버터 등을 줄이며, 등푸른 생선, 올리브처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포도당 농도를 높여 유방암 위험성을 높이는 탄수화물을 줄이고, 어육류를 직접 불에 구워서 섭취하는 것은 피하며, 항산화제와 섬유소가 많은 과일 및 야채섭취를 늘리는 것도 권장된다.
최 교수는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