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소비량과 발생률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폐암은 일단 병이 진행되면 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재웅 한림의대 교수(흉부외과)는 올해 3번째로 개최하는 국제암엑스포 행사 마지막 날 건강강좌를 통해 폐암과 담배 소비와의 상관관계를 강조하며 폐암 치료를 위한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폐암은 사망률에서 위암, 간암, 대장암, 췌장암을 모두 앞지르고 있으며 발생률에서도 남자의 경우 2위, 여자에서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는 폐암의 발생률은 흡연량의 정도에 직접 비례하기 때문에 일단 흡연을 하더라도 중간에 금연하면 폐암 발생률은 현저히 감소한다. 다만, 간접흡연과 폐암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론이 있다.
하지만 폐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수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조기에 발견되는 환자들은 전체 환자의 약 15%밖에 안 된다.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X선 검사나 가래검사 보다는 컴퓨터단층촬영(spiral CT)이 필요하다. 기존 방법으로는 조기발견을 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재웅 교수는 “폐암의 전체 생존율은 14%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소 진행된 폐암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평균 5~6개월 후 사망하게 된다”며 “조기 검진 시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연례적인 X선 흉부검사나 가래검사로는 폐암의 사망률을 낮출 수 없었으며 CT가 조기검진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담배가 폐암 발생률을 높이는 이유로는 ▲200개 이상 화학물질의 복합체인 타르 ▲6초 만에 뇌에 도달해 담배 중독성의 원인인 니코틴 ▲헤모글로빈과 결합력이 산소의 210배인 일산화탄소 ▲발암 성분인 방향성 아민 등이 있다.
통상 담배 한 개비 당 5분, 하루 한 갑씩 1년이면 1달이 수명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담배 소비량과 폐암사망자수는 직접 비례하기 때문에 연간 약 900억 개비가 소비되며 담배소비가 최고 정점을 찍었던 지난
하지만 각종 금연 정책과 캠페인으로 담배 소비가 2000년 이후 감소세에 놓이면서 폐암사망자수 역시 2025년부터는 감소할 전망이다.
따라서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금연 정책과 금열 유도해서 흡연 인구를 점차적으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