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미국 TV에서 방영된 '제네시스 R-스펙' 광고에 독일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보다 빠르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작년 11월, '제네시스 R-스펙' 모델의 광고를 유튜브에 게재했다. 이 광고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제작됐으며, 대형 세단에 걸맞지 않은 강력한 가속 성능과 날렵한 코너링을 보여준다. 영상에는 이 차량이 고성능 모델임을 강조하기 위해 레이싱 서킷을 빠른 속도로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제네시스 R-스펙은 당신이 알고 있던 제네시스와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제네시스 R-스펙은 파나메라S 보다 더 빠르다"고 말한다.
작년 9월에 미국에 출시된 '제네시스 R-스펙'은 현대차가 그동안 개발한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강력한 가속력을 지닌 고성능 모델이다.
'제네시스 R-스펙'에는 제네시스 프라다 및 에쿠스에 탑재되는 5.0리터급 V8 GDi 엔진이 장착된다. 최고 출력은 429마력, 최대 토크는 52.0kg·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5.1초, 최고 속도는 시속 245km다. 여기에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후륜구동 전용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포르쉐 파나메라의 고성능 모델인 파나메라S는 최고 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51.0kg·m의 동력 성능을 내는 4.8리터급 V8 엔진이 장착됐다. 제네시스 R-스펙에 비해 출력이 다소 떨어지는 탓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5.2초가 걸린다. 하지만 최고 속도는 283km/h로 조금 높다.
제원만 놓고보면 제네시스 R-스펙과 파나메라S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오히려 출력과 토크, 가속 성능에서는 제네시스 R-스펙이 조금 더 뛰어나다.
그러나 광고를 본 해외 네티즌들은 동영상 커뮤니티 사이트 유튜브 등에 '똑같은 차체에 엔진만 바꿨다고 R(Racing) 이름을 단 것도 우스운데 파나메라S와 비교한 것은 무리수를 둔 것'이라며 '포르쉐 측이 이 광고를 봤다면 심한 모욕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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