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을 비롯해 다양한 암은 물론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흡연을 중단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의지뿐 아니라 의료진과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전문의와 상담하고 금연 상담 전화 등 전문적인 금연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금연율이 상당히 증가하기 때문에 금연을 결심했다면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과장(발암성연구과, 가정의학 전문의)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35회 암정복포럼’에서 ‘금연과 절주’를 주제로 각종 암의 원인이 되는 담배를 끊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금연치료법이 존재하는 만큼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 흡연율은 서서히 감소하고 있지만 남성의 경우 45%로 일본 40%, 미국 17.1%, 캐나다의 20.3%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흡연은 암, 뇌혈관 질환, 심장혈관 및 기타 혈관질환, 임산부 및 태아에 영향, COPD, 조기폐경 및 골다공증 등의 질병에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우리나라 흡연자들은 담배를 스스로의 의지로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여러 연구에 따르면 효과적인 금연치료법은 따로 존재한다.
효과적인 금연치료법으로는 주로 ▲다양한 금연약물치료 사용 ▲전문의 등 전문가 상담 ▲금연상담전화 ▲동기부여 ▲효과 입증된 약물에 대한 보험급여 ▲금연권유 등이다.
금연은 자발적으로 실천하기에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임신말기 여성의 금연성공률도 8.2%에 불과하지만 금연약물치료를 병행할 경우 약 13%로 높아진다.
실제 명승권·서홍관·김열 국립암센터 연구진이 다양한 금연치료방법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의지 4%, 의사의 금연 충고는 낮을 경우 6%·높을 경우 12%, 전문가에 의한 개별 상담 11%, 니코틴 대체요법 17%, 먹는 약(바레니콜린) 28%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보조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자담배의 경우 복지부의 연구결과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이 검출됐으며 금연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명승권 박사는 “담배를 피우면 뇌의 보상 회로가 작동해 뇌 안의 쾌감과 안정감을 주는 도파민 농도가 높아지지만 20분 정도 후면 농도가 낮아져 다시 담배를 피우고 싶어지게 된다”며 “효과적인 금연방법은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음주의 경우 적정량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관상동맥질환 호전에 많은 도움을 주지만 알코올 섭취량이 많으며 불규칙한 과도한 음주는 허혈성심질환의 발병률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음주의 경우 적정량을 섭취하도록 해야 하며 소주의 경우 3잔, 맥주는 2캔, 양주·와
명승권 박사는 “음주는 최소한도만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며 기본적으로 동양인들은 서양인에 비해서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진다”며 “적정 음주량은 국가나 인종마다 다르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알맞은 음주량에 맞춰서 적절히 즐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