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부인암의 경우 병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접하고 예방법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부인암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에 어려움이 따르고 여성의 생식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예방에 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효표 순천향의대 교수(산부인과)는 자궁경부암·자궁내막암·난소암으로 구성된 부인암을 종류별로 상세하게 소개하는 건강강좌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3회 국제암엑스포’ 첫 째 날인 10일 가졌다.
이 교수는 강좌에서 여성암의 종류에 따른 올바른 정보를 참관객들에게 전달했다. 이 교수는 우선 여성암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의 경우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HPV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HPV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며 현재 유일한 암 예방 백신인 HPV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HPV의 경우 성교 대상자가 많거나 첫 성교 연령이 낮을수록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은 1년에 한 번씩 반드시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의 4~5배나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이는 자궁내막암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의 서구화, 평균 수명의 연장, 폐경기 이후 여성의 수 증가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자궁내막암의 경우 발병 시 환자의 90%에서 폐경 후 질 출혈이 나타나고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는 5% 미만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우리나라도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발생률이 점차 서구와 유사해지고 있는 난소암은 ▲난소암의 가족력 ▲분만력 ▲연령 ▲유방암 과거력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초기에는 거의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의 2/3 이상은 전이가 된 상태에서 처음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예방과 조기 검진에 주력해 난소암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장아람 순천향의대 교수(방사선종양학과)는 ‘암치료의 새희망 사이버나이프’를 주제로 한 건강강좌에서 암 극복에 도움이 되는 사이버나이프에 대해 참관객들의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장 교수는 사이버나이프가 외과적 시술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버나이프의 경우 ▲고령·전신질환자 등 수술은 가능하나 부작용 등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 ▲수술이 불가능한 부위 ▲방사선 치료 후 추가적 치료로 활용 ▲전이암
지난 1994년 1세대 사이버나이프가 뇌 및 두경부 종양치료로 FDA 승인을 받은 후 지속적으로 발전이 이뤄져 치료 능력과 적응증이 확장돼 2008년 4세대가 출시됐다고 장 교수는 설명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