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현재 일본에 살고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는 산모입니다. 수치는 잘 조절되어, 임신도 안전하게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출산 후, 미역국 먹는 것 때문에 걱정입니다. 친정엄마는 산후조리 때 매일 미역국을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갑상선질환과 요오드성분이 상관관계가 깊다고 들었습니다. 현지 의사선생님은 하루에 한 그릇 이상은 섭취하지 말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는 산모는 미역국 섭취량을 제한하나요?
A. WHO에서는 임신과 수유기간의 여성에 최대 500ug의 요오드 섭취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IOM(Instute of Medicine)에서는 하루 요오드 섭취량을 최대 1,100ug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하루 미역국 세끼를 먹는다면, 5000ug정도의 요오드를 섭취합니다.
이에 비추어 볼 때, 이론적으로는 정상인에서도 산후 미역국 섭취가 산모, 태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보지만, 사실 정상인에게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기존에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미역국의 섭취는 이론적으로 좋지 않을 수 있어 권하지 않거나, 제한합니다. 미역국의 적절한 양 섭취에 대한 연구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산후조리에서 미역국을 먹는 이유는 칼슘, 섬유소, 요오드, 수분 공급을 위해 먹는 것입니다. 미역국을 먹는 것이 산후조리에 가장 좋다는 것은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칼슘, 섬유소, 수분 등을 다른 음식을 통해 섭취하면 될 듯합니다.
미역국을 꼭 먹어야 한다면, 하루 한 그릇 정도는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지만, 되도록 삼가기 바랍니다. 미역국보다는 되도록 섬유소, 칼슘이 많은 채소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Dr.MK 상담실=백유진 전문의(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