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예근 씨(58세, 여)는 40대부터 당뇨병을 앓아왔다. 각별히 치아관리에 신경을 써왔지만, 안타깝게도 치아우식증이 여기저기에 발생했다. 몇 개의 치아는 레진으로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양쪽 어금니는 뿌리까지 우식증이 깊어져, 발치 후 임플란트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박 씨는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는 말에 덜컥 겁부터 났다. 당뇨 환자의 경우 잇몸 뼈가 세균에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합병증도 많고, 심지어 주위 사람들이 ‘재수술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라는 말에 걱정이 앞선 것.
당뇨병 환자들도 임플란트 시술 시 경험 많은 의료진들에게 시술 받을 경우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통상 당뇨 환자들의 경우 침 안의 포도당 농도가 높아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지면서 세균 번식과 치태를 쉽게 만들 수 있어 일반인에 비해 약 70%이상 치주 질환이 잘 발생한다.
하지만 치아우식증의 경우 일반인들의 치료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수술적 치료가 요구되는 임플란트 식립은 경험의 많은 의료진을 선택해야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현영근 페리오플란트 치과원장은 “당뇨환자들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잇몸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만, 전문적인 임플란트 식립과 관리만 제대로 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염증에 강한 임플란트를 선택해 3차원 CT검사를 통해 골밀도를 측정한 후 정확한 임플란트 식립 위치에 이식하면 된다”고 전했다.
◆염증에 강한 임플란트 선택해야
만성질환인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을 생성이 원활하지 못해 백혈구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염증에 강한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는 임플란트를 몇 개씩 심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치유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뼈와 임플란트가 잘 붙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뿐만 아니라 구강 건조가 심해지기 때문에 세균감염에 대한 저항력도 낮아 세균 번식과 치태를 쉽게 만들어 임플란트 후에도 임플란트 주위염 등의 잇몸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잇몸 병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임플란트 주변의 골 흡수는 1년에 0.1~0.2mm정도로 거의 미미한 수준이나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월 평균 0.1~0.2mm씩 빠르게 진행된다.
현 원장은 “페리오플란트의 경우 임플란트 뿌리 중간에 특수 처리한 P-BAND가 있어 풍치나 잇몸염증이 발생하더라도 P-BAND 아래로 세균이 침투하는 속도를 최대한 늦춰 정상적인 임플란트의 골흡수 속도와 유사해 임플란트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당뇨환자, 임플란트 시 주의점
일반인들과 달리 당뇨환자들은 임플란트 시술 시 몇 가지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우선 수술 전 복용약을 체크해야 한다. 장기복용하고 있는 아스피린 등은 피를 묽게 만들기 때문에 출혈이 발생할 경우 잘 아물지 않는다. 따라서 임플란트를 심기 위해 잇몸을 절개하면 잘 아물지도 않을뿐더러 심은 뒤 회복도 더뎌지기 때문에 수술 전 일주일은 약복용을 삼간다.
또한 가급적 오전에 시술받아야한다.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 주사를 아침에 투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전이 혈당조절도 더 잘 된다.
아울러 수술 후 물 많이 먹어야 한다. 구강건조증이 많기 때문인데, 구강전조증이 있으면 항균작용을 하는 침이 말라 입에서 냄새가 날 뿐 아니라 입안의 면역력이 떨어져 구강질환이 생기기 쉽다.
◆시술만큼 관리도 철저히 해야 부작용 예방
당뇨환자들은 임플란트를 식립한 뒤에도 일반인들보다 더욱 철저히 관리해줘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자연 치아와 마찬가지로 임플란트도 잘 관리되지 않으면 또 다시 발치를 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시술 후 2~3개월마다 정기 검진 및 검사를 통해 잇몸의 건강상태와 교합관계를 체크해야 하며, 스케일링도 정기적으로 해줘야 한다.
또한 잇몸에 상처가 날 경우 쉽게 감
이와 함께 평소 식생활도 매우 중요하다. 열량과 당질이 높은 음식은 삼가고 섬유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