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원장 이동익 신부)이 3일 76주년 개원기념일을 맞이해 의료기관 처음으로 인재상 및 윤리헌장을 선포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윤리헌장을 선포한 것은 의료윤리와 생명윤리, 경영윤리를 철저하게 지켜 나가겠다는 다짐으로, CMC 핵심가치와 관련한 사목적, 윤리적 근거를 마련하고 가톨릭 의료 활동의 기본 원칙을 제시하기 위해 제정됐다고 의료원측은 설명했다.
이날 선포된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인재상은 ‘생명의 봉사자(Servant of Life)’이다. 이는 지난 1936년 성모병원 개원 이후 76년 동안 지켜온 기관의 고유한 정신으로서 생명존중(思), 상호배려(心), 전인치유(行)의 세 가지 항목으로 구체화됐다.
윤리헌장은 총 4부 14장 46개의 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한국 가톨릭교회 의료 활동의 역사와 기원을 되돌아보고 이를 계승한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명과 정신을 재조명하였으며 2부에서는 가톨릭교회 2천년 의료선교의 원천이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 활동에 있음을 서술했다.
3부에서는 가톨릭 의료 활동의 기본 원칙을 인간존엄성, 인간 생명의 존중,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랑의 주제로 나눠 제시하였으며 마지막 4부에서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이념을 어떻게 의료현장에 적용하고 실천할 것인지 진료·교육·연구·원목·경영의 분야로 나누어 세부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4부 경영 부문에서는 의료원이 가톨릭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경제 활동, 조직 및 운영에서 부정부패를 척결할 것을 명시했다. 또한 사적 이익을 추구하거나 금품을 수수하는 행위 등 일체의 부당 행위들에 대해 해당 사실을 신고하는 교직원의 신분을 철저히 비밀로 보장하는 것을 명문화했다.
의료원장 이동익 신부는 “CMC 인재상과 윤리헌장을 공식 선포함으로써 이념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줄 행동원리와 지침, 판단규범을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간호대학,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한 8개 부속병원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의료네트워크다.
이예림 매경헬스 [yerim@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