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가 지속적인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한국도요타가 지난 1월 출시한 신형 캠리가 유일하게 선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 4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668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0.0%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3월(1만648대)에 이어 두 달 연속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하는 상승세를 유지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유럽 브랜드들의 약진에 의한 것일 뿐 도요타를 제외한 일본 브랜드들의 고전은 여전했다.
2012년 1월부터 4월까지 국내에 신규등록된 수입차는 총 3만9953대로 전년 동기(3만3923대) 대비 17.8% 증가했다. 그러나 일본 브랜드 중 한국도요타(렉서스 포함)만 3716대에서 5029대로 약 36% 증가했을 뿐 한국닛산(인피니티 포함)은 1472대에서 1175대, 혼다는 1341대에서 1301대, 스바루는 236대에서 176대로 각각 20.2%, 3.0%, 22.8% 감소했다.
대부분의 일본 브랜드의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도요타의 약진은 눈부셨다. 도요타 브랜드는 지난 1~4월 사이에 3715대를 판매하며 작년 동기(1768대) 대비 약 110%의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월 판매를 시작한 신형 캠리(하이브리드 포함)는 출시 이후 4달 만에 2694대를 판매하며 작년 한 해 동안의 구형 캠리 판매량인 2269대를 훌쩍 뛰어 넘었다. 또, 신형 캠리 가솔린 모델은 지난 2월 721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단일 모델 중 베스트셀링 차량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신형 캠리는 회사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모델인 만큼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정도 수준을 유지한다면 출시 당시 판매 목표로 설정한 연간 6000대 수준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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